vol. 161 · 2026. 10. 13

마음 가는 대로 막, 가을 전시 골라 담기

회사 사옥을 전시장으로 바꾼 <막 MAK> 전시부터 비엔날레까지! 가을을 꽉 채울 전시들을 소개해요.
2026. 10. 13.  vol. 161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이에요. 덥지도 춥지도 않은 요즘은 어디든 걸어 다니기 딱 좋은 날씨잖아요. 이럴 때 우리도 슬슬 예술로 배를 채워볼까요? 산책하듯 전시장을 거닐다 마음이 가는 작품 앞에 한참 머물다 오기에도 안성맞춤이죠. 마침 지금은 평소라면 쉽게 만나기 어려운 이색 전시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어요. 회사 사옥을 통째로 전시장으로 바꾼 <막 MAK>부터 지금이 아니면 2년을 기다려야 하는 비엔날레까지! 꼭 가볼 만한 전시만 알차게 골라 담았어요. 눈과 마음을 넉넉히 채워줄 작품들을 지금부터 함께 만나러 가요!🍁

🎹[Playlist] 쳇 베이커와 가을의 재즈

가을의 여유를 더해줄 감미로운 재즈 플레이리스트

출처: centralgrocery 중앙식품점

디지털 에디터 윤진 | 글 송

발길 닿는 곳마다 예술이 기다리는 시간

1집구석 에디터 PICK 전시 추천!🖼️

1. 지금 막, 막 만들어도 결국 예술
🎨<막 MAK>  
사진 출처 @designhouse_1976

매일 출근하는 회사가 전시장이 된다면 어떨까요? 올해로 50년을 맞은 디자인하우스가 사옥의 문을 활짝 열고 특별한 전시를 펼칩니다. 덕분에 1집구석 에디터의 일터가 근사한 전시장으로 변신했죠! 이번 전시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바로 ‘막’입니다. 망설이기보다 일단 시작해 보고, 서로 다른 것을 섞어 새로운 가능성을 시도하는 태도를 뜻하죠. 잡지에서 출발해 출판과 전시로 영역을 넓히며 창작자와 독자를 이어온 디자인하우스의 50년도 이런 새로운 시도가 하나하나 쌓여온 시간이었어요. 이번 전시에서는 18개 팀, 26명의 창작자가 저마다의 방식으로 풀어낸 ‘막’을 만날 수 있답니다. 익숙했던 공간이 낯설고 재미있어지는 순간을 사옥 곳곳에서 발견해 보세요!

 

✔️기간: 2026. 10. 26 ~ 11. 25 (일반 관람은 10. 27부터)

✔️시간: 10:00~18:00 (토·일요일 휴관)

✔️장소: 디자인하우스 사옥 (서울시 중구 동호로 272)

🔗<막 MAK> 예매 바로 가기

2. 100년이 지나도 여전히 새로운 상상력
🌹<가우디, 서울에서 다시 태어나다>  
사진 출처 @gaudi_seoul

스페인을 대표하는 건축가, 하면 단연 안토니 가우디가 떠오르실 텐데요. 자연의 유려한 곡선을 건축에 그대로 옮겨와 자신만의 독창적인 세계를 구축한 인물이죠. 가우디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개최된 <가우디, 서울에서 다시 태어나다>에서는 노트와 도면, 원본 타일 모델 등 원본 약 30점과 가우디 재단 공인 레플리카 42점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답니다. 더불어 배우 류승룡의 해설을 따라 일곱 개의 공간을 걷다 보면 끝내 완성되지 못한 프로젝트를 3D로 복원한 작품까지 만날 수 있어요. 10월 31일 폐막까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이번 주말, 서울에서 떠나는 바르셀로나 여행 어때요?


✔️기간: 2026. 8. 1 ~ 10. 31
✔️시간: 매일 10:00~20:00
✔️장소: 신사하우스 (서울시 강남구 강남대로162길 27)

🔗<가우디, 서울에서 다시 태어나다> 예매 바로 가기

3. 작품이 된 달콤한 일상 한 스푼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31 <웨인 티보 전>

사진 출처 @waynethiebaud_ddp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그림들이 서울에 도착했어요! 케이크와 파이, 아이스크림 같은 일상의 디저트를 두툼한 물감과 선명한 색으로 그려낸 미국 작가 웨인 티보의 국내 첫 대규모 회고전이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리고 있어요. 꽃향기에 이끌린 꿀벌처럼 달콤한 정물을 보러 갔다가 뜻밖의 풍경에 마음을 빼앗길지도 몰라요. 관람객이 몰리는 날에는 예매했더라도 대기 번호를 받아야 할 수 있으니, 시간을 넉넉히 잡고 방문하길 추천해요.

 

✔️기간: 2026. 9. 19 ~ 2027. 2. 21

✔️시간: 매일 10:00~20:00
✔️장소: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뮤지엄 전시1관 (서울시 중구 을지로 281)

🔗<웨인 티보 전> 예매 바로 가기

4. 헤맬수록 선명해지는 이야기

🧭<세 번째 시: 에스 데블린, 다시 집으로>

사진 출처 @futuraseoul

매일 지도 앱을 켜고 가장 빠른 길만 찾아다니던 우리에게 마음껏 헤매도 좋은 자유로운 공간이 찾아왔어요. 런던올림픽 폐막식과 슈퍼볼 하프타임 쇼 무대를 만든 영국 시각예술가 에스 데블린(Es Devlin)의 국내 첫 대규모 전시인데요. 이곳에서는 길을 잃고 헤매는 순간마저 하나의 전시 경험이 됩니다. 대표작 ‘Infinite Library’, ‘Mirror Maze’, ‘Come Home Again’을 북촌 푸투라서울 공간에 맞춰 새롭게 구성했다고 하는데요. 끝없이 이어지는 듯한 도서관과 거울 미로를 지날 때마다 눈앞의 장면이 시시각각 달라져요. 전시를 보는 순간만큼은 방향 감각을 내려놓고 다음 모퉁이에 무엇이 기다릴지 상상하며 천천히 걸어 보는 건 어떨까요?


✔️기간: 2026. 8. 20 ~ 2027. 1. 17

✔️시간: 10:00~18:00 (토요일은 19:00까지, 월요일 휴관)

✔️장소: 푸투라서울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61)

🔗 <세 번째 시: 에스 데블린, 다시 집으로> 예매 바로 가기

보너스!

2년마다 돌아오는 비엔날레 추천😉

📍2026 경기도자비엔날레


경기도 이천, 광주, 여주 세 도시에서 2026 경기도자비엔날레가 열리고 있어요. 올해 주제는 ‘땅이 만든다’로, 명장의 작품부터 세계 각국 작가들의 실험적인 작업까지 전통과 동시대를 넘나드는 도자 예술을 폭넓게 소개합니다. 체험 프로그램에서 직접 흙을 빚어보고, 도자 마켓에서 마음에 드는 그릇도 골라보길 추천해요.

📍2026 광주비엔날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제 미술 축제 광주비엔날레가 올해는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라는 주제로 펼쳐지고 있어요. 싱가포르 시각예술가 호추니엔이 예술감독을 맡아 국내외 작가 43팀의 동시대 미술을 한자리에 모았죠. 릴케의 시구에서 가져온 주제처럼 일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새롭게 바꿔줄 작품들을 만나보세요.

사진 출처 @gwangjubiennale

📍2026 부산비엔날레


‘불협하는 합창’을 주제로 한 2026 부산비엔날레에서는 22개국 작가 46팀이 부산현대미술관과 스페이스 원지, 옛 부산남고를 무대로 설치와 사운드, 영상 작업을 선보여요. 그중에서도 부산현대미술관에 전시된 류성실 작가의 대형 설치 작품 ‘만 가지 꿈’은 놓치지 마세요. 리프트 위에 선 12개의 마네킹이 선보이는 합창은 성공과 꿈만을 강요하는 우리 사회를 향한 재치 넘치는 풍자로 다가옵니다. 노래가 끝날 때까지 가만히 서서 감상해 보세요.

사진 출처 @busanbienn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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