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집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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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백 가득한 1인 가구 홈캠핑 인테리어

  • 디지털 에디터

    윤진

  • 영상

    윤진·연주

  • 사진

    문식

360

도심 속 나만의 아지트! 편백 향 가득한 1인 가구 인테리어 (feat. 랜선 집들이)

[1인가구 문경지 Moon Kyung Ji] 집 안으로 들어서면 은은한 편백 향이 반겨주는 문경지 님의 공간. 주황빛 햇살이 스미는 나무 벽과 천장, 그리고 푸른 풍경을 품은 작은 테라스가 매력적인 곳이에요. 따뜻한 톤의 가구와 스테인리스 조명, 식물들이 어우러진 이 집은 때로는 홈캠핑장으로, 때로는 아날로그 독립 서점이나 추억 저장소로 다채롭게 변신하곤 합니다. 자신만의 속도로 취향을 수집하며 일상을 기록해 나가는 경지 님의 특별한 구석은 어디일까요?


문경지_1집러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나폴리 화덕피자 가게에서 피자를 만드는 문경지입니다. 취미로 초록 풍경을 품은 나무집의 일상을 담은 '@88ha.us’와 고양이와 함께하는 본가의 3평 안식처를 기록하는 ‘@88like8’ 계정을 운영하고 있어요. 이렇게 공간을 채우고 기록하다 보니, 요즘은 본명보다 아이디에서 딴 ‘88(팔팔)’이라는 이름으로 더 자주 불리곤 해요.

집을 꾸미고 기록하는 일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원래는 청소와 거리가 먼 성격이었어요. 고양이를 키우면서 청소를 시작했고, 고양이 사진을 예쁘게 찍어주고 싶어 집을 조금씩 꾸미게 되었죠. 그런데 그게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어서 지금까지 기록을 이어오고 있어요.

인테리어는 ‘나’라는 사람을 공간으로 시각화하는 일 같아요. 집을 보면 그 사람이 보인다는 말처럼, 각자의 취향과 개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게 매력적이죠. 또 기록 계정을 운영하다 보니 혼자 살아도 게을러지지 않게 일상의 중심을 잡아주고, 공간에 대한 애정도 더 깊어지게 되었답니다.


🌳도심 속 리틀 포레스트

캠핑 대신 선택한 나무집🪵

첫 자취 집으로 나무집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혼자 사는 즐거움도 궁금해요.

이제 자취를 시작한 지는 3개월이 좀 넘었어요. 본가의 고양이가 아프기 시작하면서 좋아하던 여행과 캠핑을 가기 어려워졌어요. 멀리 떠나지 못하면 집을 아지트처럼 꾸며 '홈 캠핑'을 즐기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늘 서울에서만 살다 보니 도심을 벗어난 듯한 푸릇한 경치와 야외 공간이 꼭 있기를 바랐거든요.

한겨울에 처음 이 집을 보러 왔을 때, 봄여름에 야외 테라스에 앉아 나무를 바라보는 제 모습이 선명하게 그려졌어요. 캠핑장에서 느끼던 그 상쾌함이 떠올라 무척 설렜죠. 특히 나무 벽 위로 따스하게 비치는 주황빛 햇살이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나무집을 꾸미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어떤 점이었나요?

밝은 톤의 편백 집이라 처음에는 인테리어 톤을 잡기가 조금 까다로웠어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가구들을 벽보다 조금 더 어두운 컬러로 선택해 안정감을 더했고, 공간이 너무 단조로워 보이지 않도록 패브릭과 세련된 스테인리스 소재의 조명을 더해 포인트를 살렸어요.

 

또 창밖 풍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플랜테리어에 특히 신경을 썼어요. 자취를 하며 식물은 거의 처음 키워보는데, 생각보다 나무집 분위기와 잘 맞더라고요. 앞으로는 CD와 책도 차곡차곡 모아서 저만의 작은 독립 서점 같은 공간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초록빛 식물들이 나무집과 참 잘 어울려요. 초보자에게 추천하는 식물이나 관리 노하우가 있다면요?

본가에 고양이들이 있다 보니 그동안 식물을 키우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번 자취를 계기로 거의 처음 도전해 보게 되었어요. 나무집이라 플랜테리어가 잘 어울릴 것 같아 골라 온 립살리스 루비, 아스파라거스 나누스, 홍콩야자가 식물 초보인 제 손에서도 무던하게 잘 자라주고 있습니다. 키우다 보니 이 친구들은 오히려 관심을 조금 덜 줘야 잘 자란다는 걸 알게 됐어요. 예전에 식물이 시들었던 건, 물을 너무 자주 줬던 제 과한 관심 탓이 아니었을까 싶더라고요. 과한 것보다 조금 무심한 듯 덜 챙기는 게 오히려 좋은 관리 팁인 것 같아요.

문경지_특별한 구석

경지 님의 특별한 구석은 어디인가요? 공간에 담긴 의미가 궁금해요.

이 집에서 생활한 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침대 옆 책장을 저만의 특별한 구석으로 채워가고 있어요. 좋아하는 책과 CD, 식물, 그리고 제 취향이 묻어나는 소품들을 하나씩 모아둔 곳이죠. 좋았던 순간을 오래 기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수집'이라고 생각해요. 재미있게 본 영화가 있으면 그 영화의 OST CD를 사두는 식이죠. 아무리 좋았던 기억도 시간이 지나면 흐려지지만, 물건으로 남겨두면 언제든 다시 꺼내 보며 추억할 수 있으니까요. 이렇게 나만의 공간을 채워가다 보니 취향도 점점 뚜렷해지는 것 같아요. 덕분에 요즘은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보다 노래를 듣고 책을 읽는 아날로그한 시간이 조금씩 늘었답니다.

문경지_물건사심

가장 애착이 가는 아이템에 관해 얘기해 주세요.

제가 이 집에서 좋아하는 물건은 대부분 선물 받은 것들이에요. 미국에 사는 사촌 동생이 플로리다 서핑숍에서 사 온 간판 소품을 집들이 선물로 해줬는데, 붙박이장 위쪽 벽에 걸어 놓으니 나무 벽과도 너무 잘 어울리더라고요. 그리고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면서 초창기에 알게 된 ‘인친’님이 직접 만들어 보내준 포스터 액자도 볼 때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물건이에요.


[로컬 추천] 경지님이 추천하는 서울 마포역 혼밥 스폿

마포역 근처에 있는 '수퍼(SOUPER)'라는 곳을 종종 가요. 이미 워낙 유명한 곳이라 아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혼밥하기에 전혀 부담 없는 분위기인 데다, 사실 맛있는 수프 가게를 찾기가 은근히 어렵잖아요. 이곳은 수프와 샌드위치가 모두 맛있어서 편하게 자주 찾게 되는 곳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