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인가구 임은혜 Im Eun Hye] 은혜 1집러는 몇 년 전, 매너리즘을 극복하기 위해 우드카빙을 처음 접했어요. 그 계기를 시작으로 나무가 지닌 매력에 자연스럽게 빠져들었죠. 이게 바로 진정한 덕질 아닐까요? 나무와 우드카빙을 깊이 배우며 나무 공예가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 1집러의 집은 크지 않지만 충분히 풍요롭고, 과하지 않으면서 오래 볼수록 근사하답니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나무 공예가이자 라이프스타일 크리에이터 임은혜(@sunrest_)입니다. 20대에는 울산에서 웨딩 플래너로 꽤 오래 일했고, 지금의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는 가구 브랜드에서도 잠시 근무했어요.
처음 나무를 만진 것은 웨딩 플래너로 일하던 시기였어요. 당시 매너리즘을 극복할 방법을 찾다 우연히 우드카빙 키트를 접했고,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해 보았죠. 해보니 너무 재밌더라고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우드카빙을 배우기 시작했고 결국 공예가로 전향하게 되었어요. 집에 직접 만든 나무 소품들이 하나둘 채워지면서 자연스럽게 인테리어까지 관심이 확장되었죠. 카빙 노하우와 공간 디자인에 관한 이야기들을 나누고 싶어 지난해부터 ‘선레스트’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어요.

혼자 잘 사는 팁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양질의 식습관이에요. 저는 절대 끼니를 대충 넘기지 않으려고 해요. 바쁠 때는 배달 음식을 먹기도 하지만 가능한 집밥을 해 먹으려 노력하죠. 그래서 냉장고에 냉동밥과 카레, 수프와 같은 간편식을 늘 채워둬요. 시간이 날 때 전기밥솥에 밥을 넉넉히 지어 냉동 용기에 소분해 두고, 한 번에 많은 양을 만들 수 있는 카레나 마녀 수프를 만들어 냉동실에 준비해 두죠. 제철 과일 역시 빼놓지 않고 챙겨 먹고요. 한 끼를 먹더라도 예쁜 그릇에 덜어 먹으면 식욕도 자연스레 살아나고 먹는 즐거움이 배가 된답니다. 작은 습관이지만 꽤 효과적이에요.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본격적으로 관심을 두게 된 건 우드카빙을 시작한 이후예요. 처음에는 작업 공간이 조금 더 보기 좋았으면 하는 소소한 바람에서 출발했는데, 만든 아이템이 점점 늘어날수록 그와 조화를 이루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도 자연스럽게 커졌죠.
인테리어에 흥미가 생기자 재미있게도 제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차분히 들여다보게 되더라고요. 어떤 공간에서 편안함을 느끼는지, 어떤 분위기를 좋아하는지 하나씩 알아가면서 저를 행복하게 만드는 요소들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집이 예뻐지는 건 그 여정에서 따라온 뜻밖의 보너스였죠.

우드카빙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우드카빙’은 수공구로 나무를 깎고 다듬어 오브제나 접시, 커틀러리 같은 작은 소품을 만들어내는 목공예예요. 투박한 나무 덩어리가 제 손을 거쳐 멋스러운 작품으로 만들어지는 그 과정이 참 매력 있어요. 나무라는 소재가 주는 힘도 힐링 포인트예요. 나무는 시간이 지나며 그 흔적을 고스란히 품고, 색이 바래거나 조금씩 닳아가며 더 깊은 멋을 만들어내잖아요. 그런 변화가 오히려 정겹게 느껴져요. 쓰는 사람의 라이프스타일이 자연스럽게 스며든다는 점도 우드카빙의 재미 중 하나예요.


집을 꾸밀 때 어떤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나요?
주거 공간과 작업 공간, 성격이 다른 두 공간을 이질감 없이 어우러지게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어요. 투박한 인상의 공구들은 최대한 숨기고, 자주 사용하는 것만 선별해 노출했어요. 우드 소재가 많은 공간이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잎이 길게 늘어지는 식물과 컬러감 있는 디자인북, 조화를 더해 균형을 맞췄고, 동양적인 무드가 어울릴 것 같아 가리개 천과 직접 조각한 곰방대 모양의 향꽂이로 포인트를 줬습니다.
거실이 작업에 집중하는 공간이라면, 침실은 커다란 침대와 빔프로젝터로 오롯이 휴식에 몰입할 수 있도록 꾸몄어요. 영화를 보며 간식을 즐기는 그 순간이 하루의 피로를 가장 확실하게 풀어줍니다.
🧈 세월의 흔적이 담긴 버터나이프
우드카빙으로 만든 첫 작품🪵


은혜 님의 특별한 구석은 어디인가요?
거실 한쪽에 마련한 작업 공간이에요. 우드카빙에 필요한 도구들과 작업을 통해 완성된 오브제, 직접 만든 가구들로 채운 이곳은 집 안에서 제 정체성을 또렷하게 보여주는 구석이죠. 작업 공간이라고 하지만 나무 공예만 하는 장소는 아니에요. 식사는 물론이고 유튜브 편집, 독서와 공부까지 하는 서재와 작업실, 다이닝룸 역할을 모두 충족하는 다목적 공간이죠.

특별히 애정하는 소장품이 있나요?
가장 애정하는 아이템은 제가 만든 사방탁자예요. 조선시대 사방탁자를 모티브로 한 제품으로, 시중에 판매하지 않는 유일한 디자인이라 더욱 귀하게 느껴져요. 두 번째는 최근에 만든 카빙 스툴인데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칼로 한 땀 한 땀 깎아가며 만든 첫 제품이에요. 기계나 장인분들이 만드신 것처럼 완벽한 비율은 아니지만 나무 무늬가 특히 아름답고, 카빙의 결이 그대로 살아있어 볼수록 만족스러워요.
오티에이치콤마(@othcomma)의 패브릭 가리개는 제가 구매한 제품 중 가장 가치 있게 생각하는 아이템이에요. 제가 좋아하는 예진문(@yejinmoon_) 작가님이 운영하시는 브랜드 제품으로, 압화 한 꽃을 모티브로 만든 패브릭인데요. 흔치 않은 디자인일 뿐 아니라 한정 판매로 구매한 아이템이라 지금은 더 이상 구할 수가 없어 애정이 남다르게 느껴져요.

사진 제공 @veranda_seoul
혼자 가기 좋은 숨겨진 스폿이 있다면 알려 주세요.
서울 종로구에 있는 카페 ‘베란다(@veranda_seoul)’를 좋아해요. 한옥의 서까래를 그대로 살린 외관, 책과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채워진 내부가 인상적인 공간이에요. 저와 취향이 비슷하신 분들이라면 마음에 드실 거예요. 책 한 권과 함께 ‘토마토 마리네이드 토스트’를 먹으면 더없이 행복한 조합이죠.
숨겨진 스폿은 아니지만, 이제 막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분들에게는 이케아(@ikea)를 꼭 추천하고 싶어요. 다양한 스타일의 쇼룸을 둘러보며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과 분위기를 가늠해 볼 수 있거든요. 가격 부담 비교적 적고 나중에 처분도 쉬운 편이라 인테리어 입문자라면 이케아에 자주 방문해 보면 도움이 될 거예요.
디지털 에디터 영은 | 글 민정 | 사진 우경 | 영상 윤진·연주
[1인가구 임은혜 Im Eun Hye] 은혜 1집러는 몇 년 전, 매너리즘을 극복하기 위해 우드카빙을 처음 접했어요. 그 계기를 시작으로 나무가 지닌 매력에 자연스럽게 빠져들었죠. 이게 바로 진정한 덕질 아닐까요? 나무와 우드카빙을 깊이 배우며 나무 공예가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 1집러의 집은 크지 않지만 충분히 풍요롭고, 과하지 않으면서 오래 볼수록 근사하답니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나무 공예가이자 라이프스타일 크리에이터 임은혜(@sunrest_)입니다. 20대에는 울산에서 웨딩 플래너로 꽤 오래 일했고, 지금의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는 가구 브랜드에서도 잠시 근무했어요.
처음 나무를 만진 것은 웨딩 플래너로 일하던 시기였어요. 당시 매너리즘을 극복할 방법을 찾다 우연히 우드카빙 키트를 접했고,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해 보았죠. 해보니 너무 재밌더라고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우드카빙을 배우기 시작했고 결국 공예가로 전향하게 되었어요. 집에 직접 만든 나무 소품들이 하나둘 채워지면서 자연스럽게 인테리어까지 관심이 확장되었죠. 카빙 노하우와 공간 디자인에 관한 이야기들을 나누고 싶어 지난해부터 ‘선레스트’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어요.
혼자 잘 사는 팁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양질의 식습관이에요. 저는 절대 끼니를 대충 넘기지 않으려고 해요. 바쁠 때는 배달 음식을 먹기도 하지만 가능한 집밥을 해 먹으려 노력하죠. 그래서 냉장고에 냉동밥과 카레, 수프와 같은 간편식을 늘 채워둬요. 시간이 날 때 전기밥솥에 밥을 넉넉히 지어 냉동 용기에 소분해 두고, 한 번에 많은 양을 만들 수 있는 카레나 마녀 수프를 만들어 냉동실에 준비해 두죠. 제철 과일 역시 빼놓지 않고 챙겨 먹고요. 한 끼를 먹더라도 예쁜 그릇에 덜어 먹으면 식욕도 자연스레 살아나고 먹는 즐거움이 배가 된답니다. 작은 습관이지만 꽤 효과적이에요.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본격적으로 관심을 두게 된 건 우드카빙을 시작한 이후예요. 처음에는 작업 공간이 조금 더 보기 좋았으면 하는 소소한 바람에서 출발했는데, 만든 아이템이 점점 늘어날수록 그와 조화를 이루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도 자연스럽게 커졌죠.
인테리어에 흥미가 생기자 재미있게도 제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차분히 들여다보게 되더라고요. 어떤 공간에서 편안함을 느끼는지, 어떤 분위기를 좋아하는지 하나씩 알아가면서 저를 행복하게 만드는 요소들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집이 예뻐지는 건 그 여정에서 따라온 뜻밖의 보너스였죠.
우드카빙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우드카빙’은 수공구로 나무를 깎고 다듬어 오브제나 접시, 커틀러리 같은 작은 소품을 만들어내는 목공예예요. 투박한 나무 덩어리가 제 손을 거쳐 멋스러운 작품으로 만들어지는 그 과정이 참 매력 있어요. 나무라는 소재가 주는 힘도 힐링 포인트예요. 나무는 시간이 지나며 그 흔적을 고스란히 품고, 색이 바래거나 조금씩 닳아가며 더 깊은 멋을 만들어내잖아요. 그런 변화가 오히려 정겹게 느껴져요. 쓰는 사람의 라이프스타일이 자연스럽게 스며든다는 점도 우드카빙의 재미 중 하나예요.
집을 꾸밀 때 어떤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나요?
주거 공간과 작업 공간, 성격이 다른 두 공간을 이질감 없이 어우러지게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어요. 투박한 인상의 공구들은 최대한 숨기고, 자주 사용하는 것만 선별해 노출했어요. 우드 소재가 많은 공간이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잎이 길게 늘어지는 식물과 컬러감 있는 디자인북, 조화를 더해 균형을 맞췄고, 동양적인 무드가 어울릴 것 같아 가리개 천과 직접 조각한 곰방대 모양의 향꽂이로 포인트를 줬습니다.
거실이 작업에 집중하는 공간이라면, 침실은 커다란 침대와 빔프로젝터로 오롯이 휴식에 몰입할 수 있도록 꾸몄어요. 영화를 보며 간식을 즐기는 그 순간이 하루의 피로를 가장 확실하게 풀어줍니다.
🧈 세월의 흔적이 담긴 버터나이프
우드카빙으로 만든 첫 작품🪵
은혜 님의 특별한 구석은 어디인가요?
거실 한쪽에 마련한 작업 공간이에요. 우드카빙에 필요한 도구들과 작업을 통해 완성된 오브제, 직접 만든 가구들로 채운 이곳은 집 안에서 제 정체성을 또렷하게 보여주는 구석이죠. 작업 공간이라고 하지만 나무 공예만 하는 장소는 아니에요. 식사는 물론이고 유튜브 편집, 독서와 공부까지 하는 서재와 작업실, 다이닝룸 역할을 모두 충족하는 다목적 공간이죠.
특별히 애정하는 소장품이 있나요?
가장 애정하는 아이템은 제가 만든 사방탁자예요. 조선시대 사방탁자를 모티브로 한 제품으로, 시중에 판매하지 않는 유일한 디자인이라 더욱 귀하게 느껴져요. 두 번째는 최근에 만든 카빙 스툴인데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칼로 한 땀 한 땀 깎아가며 만든 첫 제품이에요. 기계나 장인분들이 만드신 것처럼 완벽한 비율은 아니지만 나무 무늬가 특히 아름답고, 카빙의 결이 그대로 살아있어 볼수록 만족스러워요.
오티에이치콤마(@othcomma)의 패브릭 가리개는 제가 구매한 제품 중 가장 가치 있게 생각하는 아이템이에요. 제가 좋아하는 예진문(@yejinmoon_) 작가님이 운영하시는 브랜드 제품으로, 압화 한 꽃을 모티브로 만든 패브릭인데요. 흔치 않은 디자인일 뿐 아니라 한정 판매로 구매한 아이템이라 지금은 더 이상 구할 수가 없어 애정이 남다르게 느껴져요.
사진 제공 @veranda_seoul
혼자 가기 좋은 숨겨진 스폿이 있다면 알려 주세요.
서울 종로구에 있는 카페 ‘베란다(@veranda_seoul)’를 좋아해요. 한옥의 서까래를 그대로 살린 외관, 책과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채워진 내부가 인상적인 공간이에요. 저와 취향이 비슷하신 분들이라면 마음에 드실 거예요. 책 한 권과 함께 ‘토마토 마리네이드 토스트’를 먹으면 더없이 행복한 조합이죠.
숨겨진 스폿은 아니지만, 이제 막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분들에게는 이케아(@ikea)를 꼭 추천하고 싶어요. 다양한 스타일의 쇼룸을 둘러보며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과 분위기를 가늠해 볼 수 있거든요. 가격 부담 비교적 적고 나중에 처분도 쉬운 편이라 인테리어 입문자라면 이케아에 자주 방문해 보면 도움이 될 거예요.
디지털 에디터 영은 | 글 민정 | 사진 우경 | 영상 윤진·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