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집구경 서영훈 Seo Young Hoon] 거실은 채우는 공간, 침실은 비우는 공간으로 각각의 공간을 나누는 분명한 기준을 정했어요.
녹음을 좋아하는 취향에 맞춰 식물을 들이고,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패브릭도 적극 활용했어요. 그 덕분에 서영훈 1집러의 특별한 구석은 마치 숲속처럼 느껴지죠. 초록초록한 9평 요새, 함께 만나봐요.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식물과 숲을 좋아하는 프리랜서 디자이너 서영훈입니다. 제주맥주에서 3년간 브랜딩 담당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했고, 현재는 굿즈 브랜드 작업을 하고 있어요. 프리랜서다 보니 집에서 주로 일해요. 여느 직장인처럼 9시부터 6시까지는 일을 하고, 이후 시간은 저녁을 먹고 맥주를 마시는 등 여유롭게 보내요.
약 3년 전부터 혼자 살기 시작했고 하남으로 이사 온 지 1년 반 정도 되었어요. 집 앞에 강과 숲이 있고, 사람은 많지 않다는 점이 하남을 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예요. 최근 인스타그램(@soyosae_)으로 집을 기록하기 시작했어요. 인스타그램 아이디인 ‘소요새’는 나만의 작은 요새라는 의미로, 식물로 둘러싸인 안전한 공간을 만들고 싶은 바람이 담겨있답니다.
공간 곳곳에서 숲과 자연이 느껴져요.
고향이 상주라 녹음이 친숙해요. 여행을 가도 바다보다 숲을 선호하죠. 그래서인지 자취를 시작할 때부터 식물은 중요한 인테리어 요소였어요. 첫 반려 식물이었던 몬스테라는 3년 넘게 함께 하고 있는데 분갈이를 통해 3개로 늘어나기도 했어요. 현재 집에 들인 반려 식물은 총 열여덟 개예요. 열한 개를 마지노선으로 정했는데 어쩌다 보니 점차 늘어나고 있네요. (웃음)
식물은 집에 생기를 불어넣어 줘요. 가끔 집 안의 모든 화분을 화장실로 가져가 샤워를 시키는데 그때 나는 흙냄새가 정말 좋아요. 식물과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체감하죠. 녹음이 느껴지는 포스터와 패브릭은 일종의 보강 아이템이에요. 도시에 거주하다 보면 자연을 접할 기회가 적잖아요? 집에 들일 수 있는 식물 수 또한 한정적이라 식물 포스터와 패브릭으로 부족한 자연 요소를 보완하죠.
인테리어의 특징을 소개해 주세요.
우드톤 가구에 화분과 벽에 걸린 블라인드도 갈색으로 통일하여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했어요. 키 컬러는 초록색이 제일 많고 주황색도 곳곳에 있어요. 채도가 높지 않은 컬러를 택해 복잡해 보이지 않게 구성하고자 노력했죠. 집의 층고가 높은 편이라 이 점을 활용하고 싶었어요. 스툴, 서랍장, 책 등을 이용해 단 차이를 두고 화분과 물건을 배치해 풍성하면서도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연출했어요. 최근에는 스틸 소재 아이템들을 좋아하게 되어 공간 곳곳 추가하고 있답니다!
영훈 님의 취향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공간은 어디인가요?
거실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인 동시에 작업을 하며 시간을 많이 보내는 공간이라 신경을 많이 썼어요. 일부 사람들은 작업 공간에는 꼭 필요한 것만 남기고 비우잖아요? 저는 일부러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채웠어요. 작업할 때 주변 환경에서 영감을 많이 받는 편이거든요.
거실은 크게 세 파트로 나눌 수 있어요. 책상이 있는 공간은 작업하며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고, 아일랜드 식탁 앞 원형 테이블은 밥을 먹는 공간이죠. 창가에 패브릭을 덮어둔 의자는 주로 책을 읽거나 휴대전화를 보며 쉴 때 이용해요.
반면 침실은 비우는 공간으로 정하고 최소한의 것만 두었어요. 그린 컬러 침구와 식물 포스터로 초록초록한 느낌은 유지하되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꼭 필요한 것만 남겼어요.
👀 하나에서 이제는 열여덟 개!
첫 반려 식물이라 더 애틋한 몬스테라🌱
눈길 끄는 아이템이 많네요. 소개 부탁드려요.
자취를 시작할 때부터 턴테이블에 대한 로망이 있었어요. 집에 있을 때면 항상 노래를 틀어놓거든요. 낮에는 시티팝 저녁엔 재즈를 주로 들어요. 요즘엔 블루투스 스피커를 더 자주 이용하지만, 여전히 소중하게 보관하고 있어요. 책상 위에 올려져 있는 홉티미스트(@hoptimist_official) 클래식 범블도 최애템 중 하나에요. 덴마크 국민 장난감인데 인테리어에 포인트 주기 좋은 아이템이죠. 저는 집들이 선물로도 자주 구매해요.
저는 캔버스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어요. 그림을 그리기도 하지만 캔버스 뒷면을 액자처럼 활용해 좋아하는 것들을 모아두기도 하죠. 유리공예 편집숍 ‘퍼즈앤스틸(@pause_and_still)’의 리플릿, 속초 서점 ‘문우당서림(@moonwoodang_bookshop)’의 스티커, ‘콘란숍’에서 구매한 편지지 등 기억에 남는 장소의 지류, 좋아하는 브랜드의 네임 태그도 함께 구성되어 있어요. 나만의 하나뿐인 포스터를 만드는 방법이죠.
구매 및 소장 아이템을 결정하는 영훈 님만의 노하우가 있나요?
구매에 앞서 ‘필요’를 스스로에게 물어봐요. 정말 필요한 것인지, 이 아이템이 없으면 생활이 불편한지를 생각해요. 불편하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하면 구매하지 않아요. 그렇게 충동구매를 최소화해요. 하지만 식물은 예외더라고요. (웃음)
사진 제공 퍼즈앤스틸(@pause_and_still)
혼자 가기 좋은 숨겨진 스폿이 있다면 알려 주세요.
서울 신설동에 있는 ‘풍물시장'이요. 가구계의 동묘시장이죠. 고가구들이 많은데 가격이 합리적이에요. 빈티지 아이템을 득템할 수도 있어요. 양재 화훼단지도 추천해요. 꽃보다 화분 판매가 왕성한 곳인데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용산에 있는 유리 공예 편집숍 ‘퍼즈앤스틸(@pause_and_still)’을 추천해요. 환대와 함께 대표님이 제품 하나하나의 스토리를 세세하게 설명해 주어 작은 전시를 관람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독특한 식물과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도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좋아요.
디지털 에디터 영은 | 글 선영 | 사진 우경 | 영상 연주
[1인가구 집구경 서영훈 Seo Young Hoon] 거실은 채우는 공간, 침실은 비우는 공간으로 각각의 공간을 나누는 분명한 기준을 정했어요.
녹음을 좋아하는 취향에 맞춰 식물을 들이고,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패브릭도 적극 활용했어요. 그 덕분에 서영훈 1집러의 특별한 구석은 마치 숲속처럼 느껴지죠. 초록초록한 9평 요새, 함께 만나봐요.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식물과 숲을 좋아하는 프리랜서 디자이너 서영훈입니다. 제주맥주에서 3년간 브랜딩 담당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했고, 현재는 굿즈 브랜드 작업을 하고 있어요. 프리랜서다 보니 집에서 주로 일해요. 여느 직장인처럼 9시부터 6시까지는 일을 하고, 이후 시간은 저녁을 먹고 맥주를 마시는 등 여유롭게 보내요.
약 3년 전부터 혼자 살기 시작했고 하남으로 이사 온 지 1년 반 정도 되었어요. 집 앞에 강과 숲이 있고, 사람은 많지 않다는 점이 하남을 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예요. 최근 인스타그램(@soyosae_)으로 집을 기록하기 시작했어요. 인스타그램 아이디인 ‘소요새’는 나만의 작은 요새라는 의미로, 식물로 둘러싸인 안전한 공간을 만들고 싶은 바람이 담겨있답니다.
공간 곳곳에서 숲과 자연이 느껴져요.
고향이 상주라 녹음이 친숙해요. 여행을 가도 바다보다 숲을 선호하죠. 그래서인지 자취를 시작할 때부터 식물은 중요한 인테리어 요소였어요. 첫 반려 식물이었던 몬스테라는 3년 넘게 함께 하고 있는데 분갈이를 통해 3개로 늘어나기도 했어요. 현재 집에 들인 반려 식물은 총 열여덟 개예요. 열한 개를 마지노선으로 정했는데 어쩌다 보니 점차 늘어나고 있네요. (웃음)
식물은 집에 생기를 불어넣어 줘요. 가끔 집 안의 모든 화분을 화장실로 가져가 샤워를 시키는데 그때 나는 흙냄새가 정말 좋아요. 식물과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체감하죠. 녹음이 느껴지는 포스터와 패브릭은 일종의 보강 아이템이에요. 도시에 거주하다 보면 자연을 접할 기회가 적잖아요? 집에 들일 수 있는 식물 수 또한 한정적이라 식물 포스터와 패브릭으로 부족한 자연 요소를 보완하죠.
인테리어의 특징을 소개해 주세요.
우드톤 가구에 화분과 벽에 걸린 블라인드도 갈색으로 통일하여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했어요. 키 컬러는 초록색이 제일 많고 주황색도 곳곳에 있어요. 채도가 높지 않은 컬러를 택해 복잡해 보이지 않게 구성하고자 노력했죠. 집의 층고가 높은 편이라 이 점을 활용하고 싶었어요. 스툴, 서랍장, 책 등을 이용해 단 차이를 두고 화분과 물건을 배치해 풍성하면서도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연출했어요. 최근에는 스틸 소재 아이템들을 좋아하게 되어 공간 곳곳 추가하고 있답니다!
영훈 님의 취향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공간은 어디인가요?
거실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인 동시에 작업을 하며 시간을 많이 보내는 공간이라 신경을 많이 썼어요. 일부 사람들은 작업 공간에는 꼭 필요한 것만 남기고 비우잖아요? 저는 일부러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채웠어요. 작업할 때 주변 환경에서 영감을 많이 받는 편이거든요.
거실은 크게 세 파트로 나눌 수 있어요. 책상이 있는 공간은 작업하며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고, 아일랜드 식탁 앞 원형 테이블은 밥을 먹는 공간이죠. 창가에 패브릭을 덮어둔 의자는 주로 책을 읽거나 휴대전화를 보며 쉴 때 이용해요.
반면 침실은 비우는 공간으로 정하고 최소한의 것만 두었어요. 그린 컬러 침구와 식물 포스터로 초록초록한 느낌은 유지하되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꼭 필요한 것만 남겼어요.
👀 하나에서 이제는 열여덟 개!
첫 반려 식물이라 더 애틋한 몬스테라🌱
눈길 끄는 아이템이 많네요. 소개 부탁드려요.
자취를 시작할 때부터 턴테이블에 대한 로망이 있었어요. 집에 있을 때면 항상 노래를 틀어놓거든요. 낮에는 시티팝 저녁엔 재즈를 주로 들어요. 요즘엔 블루투스 스피커를 더 자주 이용하지만, 여전히 소중하게 보관하고 있어요. 책상 위에 올려져 있는 홉티미스트(@hoptimist_official) 클래식 범블도 최애템 중 하나에요. 덴마크 국민 장난감인데 인테리어에 포인트 주기 좋은 아이템이죠. 저는 집들이 선물로도 자주 구매해요.
저는 캔버스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어요. 그림을 그리기도 하지만 캔버스 뒷면을 액자처럼 활용해 좋아하는 것들을 모아두기도 하죠. 유리공예 편집숍 ‘퍼즈앤스틸(@pause_and_still)’의 리플릿, 속초 서점 ‘문우당서림(@moonwoodang_bookshop)’의 스티커, ‘콘란숍’에서 구매한 편지지 등 기억에 남는 장소의 지류, 좋아하는 브랜드의 네임 태그도 함께 구성되어 있어요. 나만의 하나뿐인 포스터를 만드는 방법이죠.
구매 및 소장 아이템을 결정하는 영훈 님만의 노하우가 있나요?
구매에 앞서 ‘필요’를 스스로에게 물어봐요. 정말 필요한 것인지, 이 아이템이 없으면 생활이 불편한지를 생각해요. 불편하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하면 구매하지 않아요. 그렇게 충동구매를 최소화해요. 하지만 식물은 예외더라고요. (웃음)
사진 제공 퍼즈앤스틸(@pause_and_still)
혼자 가기 좋은 숨겨진 스폿이 있다면 알려 주세요.
서울 신설동에 있는 ‘풍물시장'이요. 가구계의 동묘시장이죠. 고가구들이 많은데 가격이 합리적이에요. 빈티지 아이템을 득템할 수도 있어요. 양재 화훼단지도 추천해요. 꽃보다 화분 판매가 왕성한 곳인데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용산에 있는 유리 공예 편집숍 ‘퍼즈앤스틸(@pause_and_still)’을 추천해요. 환대와 함께 대표님이 제품 하나하나의 스토리를 세세하게 설명해 주어 작은 전시를 관람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독특한 식물과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도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좋아요.
디지털 에디터 영은 | 글 선영 | 사진 우경 | 영상 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