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집구경 타카기 에리 TAKAGI ERI] 창작활동을 주로 하는 아티스트에게 영감을 유지하고 자유로운 상상을 자극하는 환경은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
활발한 창작활동을 위해 사람보다 고양이와의 대화를 더 선호하고, 자유로움을 위해 마음껏 더러워져도 좋을 공간을 확보해 둔다는 오늘의 1집러. 그의 원칙과 철학이 담긴 특별한 구석을 소개해요.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식물과 추상적인 색채를 좋아하는 비주얼 아티스트 에리(@eringostar26) 입니다. 일러스트 작업을 하고 있고 제가 작업한 일러스트를 활용해 그래픽 애니메이션도 만들고 있어요. 행복과 자유를 기반으로 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고, 서핑과 커피를 즐깁니다. 3년 전 더 큰 자유를 느끼고 싶어 독립했어요. 차분한 음악과 함께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자유롭게 친구를 초대해 함께 식사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독립 후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이죠.
최근 혼자라서 좋다고 느낀 순간이 있다면 언제인가요?
고양이랑 대화를 나눌 때요. (웃음) 혼자 있을 때면 집 주변 고양이들과 대화를 나눠요. 노란 털을 가진 뚱뚱한 고양이가 있는데 그 녀석을 저는 ‘장관님’ 이라고 불러요. 제가 고양이들에게 인사를 건네면 고양이들 역시 제가 느끼는 방식으로 그들만의 말을 건네죠. 그렇게 고양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파악하려고 노력해요. 창작의 세계에서 저는 말 없는 삶을 선호하거든요.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이 사람과 대화할 때 혼자 사는 저는 집 앞 고양이들과 대화를 나누죠.
나만의 취향이 깃든 작업실 소개를 부탁해요.
집 안에 업무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무엇보다 큰 테이블이 필요했고, 용도에 따라 테이블을 좌우로 나눠 사용하고 있어요. 작업실 테이블 위 도구들의 위치는 필요에 따라 그 자리를 바꾸죠. 기본적으로 테이블 왼쪽에는 컴퓨터와 모니터를 두고 일러스트나 모션그래픽 작업을 하고 있어요. 테이블 오른쪽은 물감을 사용하는 공간이라, 곳곳이 물감 범벅이에요. 더러워져도 상관없는 영역이죠. 개인적으로 이런 영역을 만드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더 자유롭게 움직이고 작업을 할 수 있거든요.
공간을 꾸밀 때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가요?
‘좋아!’라고 직관적으로 느껴지는 물건만 두려고 노력했어요. 마음에 들지 않는 물건이 많으면 마음이 편하지 않거든요. 직접 고르진 않았지만, 선물로 받은 물건은 애정이 담겨 있는 것들이라 디자인과 무관하게 놓아두기도 해요.
(좌) <The Paradise>, 2022. (우) <The Garden>, 2022.
가장 애착을 가지고 있는 작품을 소개해 주세요.
<THE GARDEN>은 가상의 정원을 테마로 2022년에 작업한 작품이에요. 작품 속 식물은 특정 식물을 모델로 한 것이 아니에요. 개인적으로 이름이나 분류로 사물을 판단하는 대신 색감, 질감, 존재하는 장소 등으로 해당 생물을 판단하는 것을 선호하거든요. 이름을 붙여버리면 작품이 순식간에 그 사람의 시야에서 사라져 버리는 상상을 하곤 해요.
디지털 에디터 영은 | 글 선영 | 영상 연주 | 자료제공 에리
[1인가구 집구경 타카기 에리 TAKAGI ERI] 창작활동을 주로 하는 아티스트에게 영감을 유지하고 자유로운 상상을 자극하는 환경은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
활발한 창작활동을 위해 사람보다 고양이와의 대화를 더 선호하고, 자유로움을 위해 마음껏 더러워져도 좋을 공간을 확보해 둔다는 오늘의 1집러. 그의 원칙과 철학이 담긴 특별한 구석을 소개해요.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식물과 추상적인 색채를 좋아하는 비주얼 아티스트 에리(@eringostar26) 입니다. 일러스트 작업을 하고 있고 제가 작업한 일러스트를 활용해 그래픽 애니메이션도 만들고 있어요. 행복과 자유를 기반으로 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고, 서핑과 커피를 즐깁니다. 3년 전 더 큰 자유를 느끼고 싶어 독립했어요. 차분한 음악과 함께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자유롭게 친구를 초대해 함께 식사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독립 후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이죠.
최근 혼자라서 좋다고 느낀 순간이 있다면 언제인가요?
고양이랑 대화를 나눌 때요. (웃음) 혼자 있을 때면 집 주변 고양이들과 대화를 나눠요. 노란 털을 가진 뚱뚱한 고양이가 있는데 그 녀석을 저는 ‘장관님’ 이라고 불러요. 제가 고양이들에게 인사를 건네면 고양이들 역시 제가 느끼는 방식으로 그들만의 말을 건네죠. 그렇게 고양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파악하려고 노력해요. 창작의 세계에서 저는 말 없는 삶을 선호하거든요.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이 사람과 대화할 때 혼자 사는 저는 집 앞 고양이들과 대화를 나누죠.
나만의 취향이 깃든 작업실 소개를 부탁해요.
집 안에 업무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무엇보다 큰 테이블이 필요했고, 용도에 따라 테이블을 좌우로 나눠 사용하고 있어요. 작업실 테이블 위 도구들의 위치는 필요에 따라 그 자리를 바꾸죠. 기본적으로 테이블 왼쪽에는 컴퓨터와 모니터를 두고 일러스트나 모션그래픽 작업을 하고 있어요. 테이블 오른쪽은 물감을 사용하는 공간이라, 곳곳이 물감 범벅이에요. 더러워져도 상관없는 영역이죠. 개인적으로 이런 영역을 만드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더 자유롭게 움직이고 작업을 할 수 있거든요.
공간을 꾸밀 때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가요?
‘좋아!’라고 직관적으로 느껴지는 물건만 두려고 노력했어요. 마음에 들지 않는 물건이 많으면 마음이 편하지 않거든요. 직접 고르진 않았지만, 선물로 받은 물건은 애정이 담겨 있는 것들이라 디자인과 무관하게 놓아두기도 해요.
(좌) <The Paradise>, 2022. (우) <The Garden>, 2022.
가장 애착을 가지고 있는 작품을 소개해 주세요.
<THE GARDEN>은 가상의 정원을 테마로 2022년에 작업한 작품이에요. 작품 속 식물은 특정 식물을 모델로 한 것이 아니에요. 개인적으로 이름이나 분류로 사물을 판단하는 대신 색감, 질감, 존재하는 장소 등으로 해당 생물을 판단하는 것을 선호하거든요. 이름을 붙여버리면 작품이 순식간에 그 사람의 시야에서 사라져 버리는 상상을 하곤 해요.
디지털 에디터 영은 | 글 선영 | 영상 연주 | 자료제공 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