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1인가구] 세계 6대 마라톤을 완주한 러너의 안식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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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이혜린 Lee Hyerin] 1집러 혜린 님은 세계 6대 마라톤인 보스턴, 런던, 베를린, 시카고, 뉴욕, 도쿄 마라톤을 모두 완주할 만큼 '러닝'에 진심이에요. 

하지만 집 안은 러닝 아이템으로 가득하기보다는 간단한 스트레칭 기구와 책, 액자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삶의 아카이브' 같은 공간이랍니다. 팽팽했던 긴장감을 내려놓고 오롯이 '나'라는 본질에 집중하게 만드는 이 공간은, 다시 달릴 에너지를 채워주는 완벽한 안식처가 되어줍니다. 혜린 님의 취향이 깃든 특별한 구석을 함께 살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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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UX 디자이너 이혜린(@rin810)입니다. 스마트폰 앱이나 웹사이트 등 디지털 서비스 화면을 기획하고 설계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하루 대부분을 디지털 화면 속에서 보내다 보니, 저에게는 오프라인 시간이 더 소중하게 느껴져요. 그래서 러닝을 꾸준히 해오고 있답니다. 몸을 움직이는 시간과 집에서 조용히 보내는 시간이 균형을 이룰 때, 비로소 일상이 제대로 돌아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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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삶이 혜린 님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본가가 지방이라 대학 진학과 함께 자연스럽게 독립했어요. 처음엔 하우스메이트와 함께 지내다가 26살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혼자 살기 시작하면서, 제가 원하는 분위기로 집을 만들어갈 수 있었어요. 지금의 집은 회복과 정리를 위한 공간으로 기분에 따라 조명을 바꾸거나 음악을 틀어두고 조용히 보내는 순간들을 즐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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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가 ‘러닝’이라고 들었어요. 혜린 님의 일상에서 러닝은 어떤 존재인가요?
무엇보다 러닝은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는 존재예요. 일이 쌓이고 머릿속이 복잡해질 때 달리고 나면 한결 가벼워지는 느낌이 들거든요. 처음엔 혼자 달렸지만 러닝 클럽 'PRRC1936'(@prrc1936)에 합류하면서 러닝을 훨씬 꾸준하게 이어가게 됐어요. 함께 달리는 사람들이 생기니까 혼자일 때와는 다른 힘이 생기더라고요. 서울 비너스(@seoulvenus) 크루와도 열심히 뛰면서, 해외 마라톤을 하나씩 준비하며 도전하고 있어요. 러닝은 한번 시작하면 쉽게 끊기 어려운 중독적인 운동이에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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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마라톤도 참가하시면서 올해 WMM의 'Six Star Finisher Medal'을 따셨다고 들었어요. 이 메달은 무엇인가요?
WMM(World Marathon Majors)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풀코스 마라톤 대회를 묶은 시리즈예요. 보스턴, 런던, 베를린, 시카고, 뉴욕, 도쿄까지 총 6개 대회를 모두 완주하면 'Six Star Finisher Medal'이 주어지죠. 처음부터 이 메달을 목표로 시작한 건 아니었어요. 2015년부터 러닝 클럽 친구들과 하나씩 도전하다 보니, 올해 3월 '도쿄 마라톤 2026'을 기점으로 6개 대회를 모두 완주하여 'Six Star Finisher Medal'을 얻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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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달릴 수 있었던 비결이 있을까요? 혜린 님만의 러닝 루틴이 궁금해요.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거리와 코스를 가볍게 정해요. 보통 한 번 달릴 때는 약 7km 정도를 몸 상태에 맞춰 안정적인 속도로 뛰고 있어요. 가장 중요한 건 무리하지 않는 거예요. 러닝 전후로는 꼭 스트레칭을 하고 샤워 후엔 근육을 풀어주는 마사지까지 루틴처럼 이어가고 있죠. 책상 아래에도 다양한 마사지 볼이 있는데요. 의자에 앉아 자연스럽게 발바닥을 마사지하듯이 일상에서 작은 루틴으로 몸을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안과 밖,

속도의 간극을 채우는 휴식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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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오면 어떻게 에너지를 회복하나요?

집에서는 주로 그림(@iam_drawring)을 그리며 시간을 보내요. 그림을 그리다 보면 '이게 진짜 휴식이지' 싶을 만큼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마음이 편안해지거든요.

그림 외에도 사부작사부작 손으로 만드는 여러 활동을 즐겨요. 클레이로 소소한 작업을 하기도 하고, 겨울이 되면 실을 한가득 사서 뜨개질을 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손을 움직이며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과정 자체가 저에게 큰 안정감과 즐거움을 주는 것 같아요. 언젠가는 물레를 이용한 도예도 배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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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추럴한 멋이 이 집의 매력 포인트인 것 같아요. 인테리어 포인트가 무엇인가요?
처음부터 뚜렷한 콘셉트를 정해두고 꾸민 건 아니었어요. 그때그때 마음에 드는 의자, 테이블, 식물을 하나씩 들이며 공간을 채워 나갔죠. 이렇게 조금씩 살림을 더하고 바꾸는 방식에는 여러 장점이 있어요. 작은 조명 하나만 바꿔도 집 안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고, 그 변화가 마음을 어루만지는 위로가 되기도 하거든요.

시간을 두고 하나씩 채운 선택들이 모여 지금의 공간이 만들어졌어요. 그래서인지 이 집은 제가 살아온 시간과 취향이 자연스럽게 쌓인 결과물에 가깝다고 느껴져요. 더 애착이 가고, 머무는 시간 자체가 편안하게 느껴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 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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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린 님의 특별한 구석은 어디인가요?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거실이 가장 특별한 공간이에요. 거실은 저의 일상과 감정이 가장 많이 쌓이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조용히 앉아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어떤 날은 음악을 틀어두고 작업을 하기도 하고 그날의 상태에 따라 공간의 쓰임도 조금씩 달라지죠. 거실 덕분에 집에 머무는 시간이 더 편해졌고, 일상의 밀도까지 높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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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애착이 가는 아이템은 무엇인가요?
프리츠 한센(@fritzhansen)의 세븐 체어를 애정해요. 시간이 지나도 소장 가치가 높은 디자인으로 어떤 공간에 두어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점이 매력적이에요. 또 하나는 책상 아래 두고 사용하는 마사지 볼인데요, 거실 생활의 필수템이에요. 의자에 앉아 노트북을 하며 시간을 보낼 때 마사지 볼을 굴리면 일부러 시간을 내지 않고도 몸을 관리할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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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서초구청 공식 인스타그램 (@seocho_korea)


혼자 가기 좋은 숨겨진 스폿이 있다면?

몽마르뜨 공원을 자주 찾아요. 낮에는 가볍게 산책하기 좋고, 밤에는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야경이 특히 인상적이거든요. 시간대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혼자 시간을 보내기에 꽤 좋은 곳이에요.

또 하나는 반포 한강공원에 있는 서래섬이에요.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시기가 특히 예뻐서 낮엔 천천히 풍경을 보다가 노을 질 때쯤 하늘을 보면 그야말로 장관이에요. 종종 한강에 나가 연을 날리며 시간을 보내곤 하는데, 단순하지만 그 순간만큼은 생각이 비워지고 오롯이 그 시간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아하는 루틴 중 하나예요.



디지털 에디터 윤진 | 글 민정 | 사진 문식 | 영상 윤진·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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