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1인가구] 1집러 에디터 다케시의 다채롭고 유니크한 원룸✨💗


[1인가구 다케시 Takeshi] 다케시 1집러의 공간은 핑크와 블루 컬러를 중심으로, 야자수와 네온사인 같은 이색 아이템이 눈길을 끌어요. 

여기에 2000년대 초반의 미래적 상상력을 담은 Y2K 스타일과, 몽환적인 색감과 그래픽을 활용한 디지털 레트로 감성의 베이퍼웨이브(Vaporwave)가 더해져, 아날로그와 미래적 감성이 교차하며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죠. 초록 식물들과 여행지에서 모은 기념품, 그리고 눈길을 끄는 이색 소장품들이 어우러져 다채롭고 유니크한 다케시 1집러의 공간, 함께 만나봐요.🌴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도쿄에 거주하며 에디터이자 작가로 활동 중인 스물일곱 살 다케시(@takeshiordylan)입니다. 매거진 <WWD(@wwd_jp)>에서 패션·뷰티를 담당했고, 현재는 프리랜서로 문화와 라이프스타일 분야에서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어요. 혼자 살게 된 건 영국 유학이 계기였어요. 유학 생활을 하면서 내성적인 성격에도 조금씩 변화가 생겼죠. 새로운 환경에서 생활하며 타인과 연결되는 상황을 즐기려 노력하고, 예상치 못한 모험도 기꺼이 받아들이게 됐어요.



다케시 님의 1인 라이프는 어떤가요?

저에게 집은 에너지 충전소예요. 일이나 여행, 술 약속처럼 즐거운 일들도 결국엔 지치게 마련인데, 집에 돌아오면 소모된 에너지가 금세 충전되는 기분이 들어요. 특히 일요일 아침, 창을 통해 스며든 따사로운 햇살이 잠을 깨우는 그 순간이 가장 좋아요. 그런 순간이면 ‘지금, 이 공간에서는 뭐든 내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구나’라는 자각이 들면서 혼자 사는 삶이 참 좋다고 새삼 깨닫게 되죠.



여행을 취미로 꼽으셨는데, 여행이 좋은 이유는 뭔가요?

부모님 덕분에 자연스럽게 여행을 좋아하게 됐어요. 여행은 계획하는 순간부터 설레고, 낯선 장소에서의 경험 하나하나가 늘 가슴을 뛰게 하죠. 처음으로 부모님 없이 떠난 해외여행은 고등학교 마지막 해, 친구들과 함께한 뮌헨프랑크푸르트 여행이었어요. 핸드폰 SIM 카드를 미리 준비하지 않아 호텔을 나서자마자 인터넷과 단절됐고, 목적지였던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찾아가는 여정은 말 그대로 모험이었죠. 열차와 버스를 갈아타며 힘들게 목적지에 도착했던 그 경험이 아직도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는 어디인가요?

포르투갈의 ‘포르투’와 미크로네시아 연방의 ‘추크’예요. 포르투는 와인에 대한 사랑으로, 즉흥적으로 떠나게 됐는데요. 하루 종일 다양한 와이너리를 둘러보고, 강변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며 도시 특유의 생동감과 매력을 만끽했어요.

반면 추크는 전혀 다른 인상을 남긴 곳이에요. 미크로네시아와 관련된 포스트식민주의 강의를 듣던 중 방문했던 때문인지, 역사적 맥락에서 생각이 많아졌던 곳이기도 해요. 작은 무인도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무수히 쏟아지는 별빛 아래 올려본 하늘은 지금도 생생히 기억나요. 그 경이로운 풍경에 감동해, 여행 중 처음으로 눈물을 흘렸어요.




🚩 추억과 애착의 소산 

🍀무작위적이고 사소한 물건들🍾 




인테리어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무엇인가요?

2019년 무렵, 디지털 복고와 몽환적 감성을 담은 베이퍼웨이브 장르 음악을 자주 들으면서 그 분위기를 집 안에도 담아보고 싶었어요. 화이트 톤을 기반으로 핑크·블루 네온 조명과 차가운 색감의 장식, 유리, 금속 소재를 더해 약간 미래적인 무드를 연출했죠. 처음에는 인조 야자잎으로 분위기를 살렸지만,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진짜 식물을 들이게 됐어요. 몇 개만 두었던 식물은 점점 늘어나 지금처럼 많아졌답니다.

무균실 같은 느낌에서 벗어나 아늑한 방을 만들고 싶어 따뜻한 컬러와 빈티지 소품을 추가하며 고전적인 요소도 곁들였어요. 작은 물건 하나도 쉽게 버리지 않고 간직하는 ‘모타이나이(낭비하지 않는 삶)’의 정신을 인테리어에 녹였죠. 누군가에겐 복잡하고 어수선해 보일 수 있지만, 저에게는 좋아하는 것들로 채운 편안한 공간입니다.



다케시 님의 특별한 구석은 어디인가요?

서랍 위 공간을 가장 좋아해요. 자주 사용하는 향수, 화분, 포르투갈 첫 여행에서 사 온 핑크색 포트와인 병, 중국에서 구매한 머그잔 등을 놓아두고 있죠. 재미있는 건, 그 포트와인 병에는 실제 와인이 들어 있지 않다는 거예요. 병의 색과 포르투갈 와이너리에서의 추억이 좋아서, 핑크색 오일을 채워 장식용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소장하고 있는 아이템 중에 애정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분홍색 네온사인을 정말 좋아해요. 베이퍼웨이브 분위기를 더하고 싶어 샀는데, 재미있게도 일본어로 ‘교자(일본식 만두)’라고 적혀 있거든요. 만두를 유난히 좋아하는 저에게는 볼 때마다 웃음이 나는 아이템이에요. 또 하나 아끼는 물건은 로버츠(Roberts)의 라디오 겸용 스피커예요. 클래식한 컬러 조합과 복고풍 디자인이 인테리어의 레트로 무드와 잘 어울리고, 공간에 포인트가 되어줘요. 음질이 아주 뛰어난 건 아니지만, 분위기를 채우는 데엔 충분하답니다.


혼자 가기 좋은 숨겨진 스폿이 있다면 알려 주세요.

공중목욕탕이요. 특히 긴자(Ginza)의 그랑벨 스퀘어 4층에 있는 코리노도유(@corridornoyu_ginza)와 긴시초(Kinshicho)역 근처의 황금탕 코가네유(@koganeyu1010)를 추천해요. 두 곳 모두 보통의 목욕탕과는 다른, 독특하면서도 편안한 경험을 선사해요.



디지털 에디터 영은·지현 | 글 연숙 | 영상 윤진 | 자료제공 다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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