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인가구 안 Ahn] 어릴 적 우연한 계기로 록 음악에 매료된 1집러 안 님의 침대 옆 공간엔 통기타와 베이스, 밴드 포스터와 LP 등으로 장식돼 있어요.
록 음악 외에도 미술, 가구, 인테리어 소품 등을 좋아하고, 좋아하는 것에 진심인 1집러 답게 자신의 취향품들을 집 안 곳곳에 담아 놓았죠. 오직 좋아하는 것으로 채운 안 님의 로망 실현 공간을 함께 들여다봐요.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일본 가나가와현에 살고 있는 안(@nowan____)입니다. 광고회사에서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어요. 사회 구성원으로서 바쁘게 살아가면서도 ‘내가 좋아하는 것’을 잊지 않기 위해 좋아하는 것으로 둘러싸인 방을 만들었어요. 그 속에서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거나, 커피를 끓이는 등 좋아하는 것들을 하며 지내죠. 제 방은 간혹 힘들고 지칠 때 좋아하는 것으로 나를 위로하고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자 단단한 마음의 자양분이 되어주는 고마운 존재입니다.


혼자 살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취직과 동시에 자취를 시작했어요. 올해로 4년째네요. 원래도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혼자 살기 시작하면서 더욱더 인테리어의 무궁무진한 세계에 빠져들었어요. 오롯이 제 취향만으로 꾸민 방이 생기고 나니 홈 파티를 좋아하게 됐어요. 크리스마스나 명절 등 특별한 날마다 친구들을 불러 모아 홈 파티를 즐겼죠. 자취의 최대 장점은 이래도 괜찮은 걸까 싶을 정도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은 시간'에 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혼자라서 행복한 이유 중 하나죠.

음악과 미술을 좋아한다고 들었어요. 어떤 장르를 좋아하나요?
특히 록 음악과 서양미술을 좋아해요. 초등학교 때 언니가 친구에게서 빌려온 래드윔프스(@radwimps_jp)의 노래를 듣고 록 음악에 눈을 떴죠. 당시 래드윔프스는 유명하지 않았고, 주변에서 음악을 좋아하는 친구들도 잘 모르는 상태라 어색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에 자신감을 가지게 되면서, 같은 취미를 가진 친구들도 많아졌고 록 음악을 더 좋아하게 됐어요. 고등학교 때부터 베이스를 연주했고, 지금도 매년 친구들과 함께 라이브 공연을 하고 있어요.
휴일에는 음악 페스티벌을 찾거나 라이브 공연을 보러 다녀요. 가장 좋아하는 밴드는 일본의 4인조 록밴드 트리코트(@tricot_band_jp)고, 한국의 록 밴드 세이수미(@saysueme)도 좋아해요. 2022년 시부야에서 열린 라이브 공연도 보러 갔었죠. 음악은 저를 지탱하는 것 중 큰 부분을 차지해요. 기쁠 때나 즐거울 때, 외로울 때 등 그때그때의 제 감정선과 일치하기 때문인데요. 이제는 제 인생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불가결한 요소예요.

악기와 소품으로 둘러싸인 침대 옆 공간이 인상적이네요. 이 공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려주세요.
음악과 관련된 것들을 모아뒀어요. 좋아하는 밴드의 포스터와 LP, 악기 등으로 꾸몄죠. 미국 밴드 아메리칸 풋볼(@americfootball)의 포스터는 일본의 벼룩시장에서 발견한 것이고, 초록색 쿠션은 아이바네즈 TS-808이라는 기타 이펙터를 모티프로 만든 것이에요. 같은 장르의 물건들을 모아 통일감을 주었어요. 연주하고 싶을 때 바로 할 수 있게 악기도 두었지만, 사실 자주 연주하지 못하고 있어요.

안 님의 특별한 구석은 어디인가요?
방 중간에 마련한 테이블 공간인데요. 디자이너 이사무 노구치(@isamu_noguchi)의 커피 테이블과 아르코 플로어 조명의 조합이 너무 좋아요. 노구치 커피 테이블은 유려한 라인의 원목 다리와 투명한 유리 상판이 어우러져 깔끔한 데다, 테이블 위에 두는 아이템으로 개성을 살릴 수 있어서 때에 따라 기분에 맞춰 레이아웃을 바꿔가며 즐기고 있어요. 아르코 플로어 조명은 인터넷 경매사이트에서 구입한 것으로, 생각보다 무겁고 거대해서 혼자 사는 집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면서도 ‘이 조명이 잘 어울리는 집에서 살아야지’라는 목표도 되어주고 있기 때문에, 이 방의 주인공이라 부를 만하죠.
좋아하는 스피커로 음악을 들으며
온전히 휴식을 취하는 시간 🎵

소장하고 있는 아이템들을 소개해 주세요.
제 방엔 한국 브랜드 가구가 몇 개 있는데요. 매력적인 디자인과 적당한 가격으로 이상을 실현해 주는 매우 좋아하는 아이템입니다. 서랍장과 사이드보드장은 한국 브랜드 OTWO(@otwo_furniture)의 SKAGEN 시리즈인데요. 이사 전 새로 들일 가구를 찾아보다가 첫눈에 반해 구입했죠. TV장도 역시 한국 브랜드 OEN furniture(@oen_furniture) 제품이에요. 휴식을 취할 땐 주로 Sansui 스피커로 음악을 틀어놓는데요. 음질도 음질이지만 빈티지한 느낌이 북유럽 스타일의 서랍장과 잘 어우러져 인테리어 아이템으로도 제격이에요.

인테리어 아이템을 고르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소재의 조화나 컬러의 조화, 곡선과 직선의 균형 등을 신경 써요. 나무와 패브릭을 메인으로 유리나 크롬을 적절히 사용해 깔끔함을 더하고, 컬러는 화이트, 오렌지, 블루 등으로 포인트를 살리고 있어요. 특히 커튼이나 러그 등 넓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화이트로 통일해 해방감을 주어 답답하지 않게 공간을 연출하고요. 너무 스타일리시한 방보다는 따뜻한 느낌을 주고 싶어서 곡선을 의식하며 가구나 소품을 선택해요. 밸런스가 중요하니까요.

안 님의 취향을 공유하거나 소통하는 창구가 있나요?
제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nowan____)을 통해 인테리어 정보를 공유하고 있어요. 다른 분들의 공간도 참고하고요. 세계 곳곳에 있는 인테리어 숍의 지도나 후기를 공유할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 등 다른 나라에 방문했을 때도 쉽게 찾아가거나 미리 정보를 알아볼 수 있도록 말이죠. 앞으로 인테리어 관련해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싶어요.
디지털 에디터 진아 | 글 연숙 | 영상 지희 | 자료제공 안

[1인가구 안 Ahn] 어릴 적 우연한 계기로 록 음악에 매료된 1집러 안 님의 침대 옆 공간엔 통기타와 베이스, 밴드 포스터와 LP 등으로 장식돼 있어요.
록 음악 외에도 미술, 가구, 인테리어 소품 등을 좋아하고, 좋아하는 것에 진심인 1집러 답게 자신의 취향품들을 집 안 곳곳에 담아 놓았죠. 오직 좋아하는 것으로 채운 안 님의 로망 실현 공간을 함께 들여다봐요.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일본 가나가와현에 살고 있는 안(@nowan____)입니다. 광고회사에서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어요. 사회 구성원으로서 바쁘게 살아가면서도 ‘내가 좋아하는 것’을 잊지 않기 위해 좋아하는 것으로 둘러싸인 방을 만들었어요. 그 속에서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거나, 커피를 끓이는 등 좋아하는 것들을 하며 지내죠. 제 방은 간혹 힘들고 지칠 때 좋아하는 것으로 나를 위로하고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자 단단한 마음의 자양분이 되어주는 고마운 존재입니다.
혼자 살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취직과 동시에 자취를 시작했어요. 올해로 4년째네요. 원래도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혼자 살기 시작하면서 더욱더 인테리어의 무궁무진한 세계에 빠져들었어요. 오롯이 제 취향만으로 꾸민 방이 생기고 나니 홈 파티를 좋아하게 됐어요. 크리스마스나 명절 등 특별한 날마다 친구들을 불러 모아 홈 파티를 즐겼죠. 자취의 최대 장점은 이래도 괜찮은 걸까 싶을 정도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은 시간'에 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혼자라서 행복한 이유 중 하나죠.
음악과 미술을 좋아한다고 들었어요. 어떤 장르를 좋아하나요?
특히 록 음악과 서양미술을 좋아해요. 초등학교 때 언니가 친구에게서 빌려온 래드윔프스(@radwimps_jp)의 노래를 듣고 록 음악에 눈을 떴죠. 당시 래드윔프스는 유명하지 않았고, 주변에서 음악을 좋아하는 친구들도 잘 모르는 상태라 어색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에 자신감을 가지게 되면서, 같은 취미를 가진 친구들도 많아졌고 록 음악을 더 좋아하게 됐어요. 고등학교 때부터 베이스를 연주했고, 지금도 매년 친구들과 함께 라이브 공연을 하고 있어요.
휴일에는 음악 페스티벌을 찾거나 라이브 공연을 보러 다녀요. 가장 좋아하는 밴드는 일본의 4인조 록밴드 트리코트(@tricot_band_jp)고, 한국의 록 밴드 세이수미(@saysueme)도 좋아해요. 2022년 시부야에서 열린 라이브 공연도 보러 갔었죠. 음악은 저를 지탱하는 것 중 큰 부분을 차지해요. 기쁠 때나 즐거울 때, 외로울 때 등 그때그때의 제 감정선과 일치하기 때문인데요. 이제는 제 인생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불가결한 요소예요.
악기와 소품으로 둘러싸인 침대 옆 공간이 인상적이네요. 이 공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려주세요.
음악과 관련된 것들을 모아뒀어요. 좋아하는 밴드의 포스터와 LP, 악기 등으로 꾸몄죠. 미국 밴드 아메리칸 풋볼(@americfootball)의 포스터는 일본의 벼룩시장에서 발견한 것이고, 초록색 쿠션은 아이바네즈 TS-808이라는 기타 이펙터를 모티프로 만든 것이에요. 같은 장르의 물건들을 모아 통일감을 주었어요. 연주하고 싶을 때 바로 할 수 있게 악기도 두었지만, 사실 자주 연주하지 못하고 있어요.
안 님의 특별한 구석은 어디인가요?
방 중간에 마련한 테이블 공간인데요. 디자이너 이사무 노구치(@isamu_noguchi)의 커피 테이블과 아르코 플로어 조명의 조합이 너무 좋아요. 노구치 커피 테이블은 유려한 라인의 원목 다리와 투명한 유리 상판이 어우러져 깔끔한 데다, 테이블 위에 두는 아이템으로 개성을 살릴 수 있어서 때에 따라 기분에 맞춰 레이아웃을 바꿔가며 즐기고 있어요. 아르코 플로어 조명은 인터넷 경매사이트에서 구입한 것으로, 생각보다 무겁고 거대해서 혼자 사는 집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면서도 ‘이 조명이 잘 어울리는 집에서 살아야지’라는 목표도 되어주고 있기 때문에, 이 방의 주인공이라 부를 만하죠.
좋아하는 스피커로 음악을 들으며
온전히 휴식을 취하는 시간 🎵
소장하고 있는 아이템들을 소개해 주세요.
제 방엔 한국 브랜드 가구가 몇 개 있는데요. 매력적인 디자인과 적당한 가격으로 이상을 실현해 주는 매우 좋아하는 아이템입니다. 서랍장과 사이드보드장은 한국 브랜드 OTWO(@otwo_furniture)의 SKAGEN 시리즈인데요. 이사 전 새로 들일 가구를 찾아보다가 첫눈에 반해 구입했죠. TV장도 역시 한국 브랜드 OEN furniture(@oen_furniture) 제품이에요. 휴식을 취할 땐 주로 Sansui 스피커로 음악을 틀어놓는데요. 음질도 음질이지만 빈티지한 느낌이 북유럽 스타일의 서랍장과 잘 어우러져 인테리어 아이템으로도 제격이에요.
인테리어 아이템을 고르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소재의 조화나 컬러의 조화, 곡선과 직선의 균형 등을 신경 써요. 나무와 패브릭을 메인으로 유리나 크롬을 적절히 사용해 깔끔함을 더하고, 컬러는 화이트, 오렌지, 블루 등으로 포인트를 살리고 있어요. 특히 커튼이나 러그 등 넓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화이트로 통일해 해방감을 주어 답답하지 않게 공간을 연출하고요. 너무 스타일리시한 방보다는 따뜻한 느낌을 주고 싶어서 곡선을 의식하며 가구나 소품을 선택해요. 밸런스가 중요하니까요.
안 님의 취향을 공유하거나 소통하는 창구가 있나요?
제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nowan____)을 통해 인테리어 정보를 공유하고 있어요. 다른 분들의 공간도 참고하고요. 세계 곳곳에 있는 인테리어 숍의 지도나 후기를 공유할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 등 다른 나라에 방문했을 때도 쉽게 찾아가거나 미리 정보를 알아볼 수 있도록 말이죠. 앞으로 인테리어 관련해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싶어요.
디지털 에디터 진아 | 글 연숙 | 영상 지희 | 자료제공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