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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고 싶은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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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고 싶은 너!

새로 나온 물건 5

오브제 같은 공기청정기부터 간지러운 곳을 긁는 것 외에도 손이 닿지 않을 때마다 꺼내 쓸 수 있는 효자손 등 없어도 딱히 불편할 것 같진 않지만 은근히 소유하고 싶은 신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계절! ‘살까 말까 할 땐, 사라!’라는 명언을 되뇌며, 물욕을 자극하는 신제품 리스트를 훑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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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시대에는 이런 공기청정기
브런트 에어젯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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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공기청정기 시장. 최근에는 세분화·고도화되고 있다. 퍼스널 공기청정기 에어젯은 이런 동향을 잘 보여준다. 개인용 공기청정기는 이전에도 존재했지만 성능 면에서 충분치 못했던 게 사실. 반면 에어젯은 테이블 위에 올려둘 수 있을 정도의 크기에 성능은 공용으로 사용하는 중소형급 공기청정기 수준이다. 1인가구 증가에 따른 주거 공간 축소에 발 빠르게 대응한 것. 화분을 연상시키는 콤팩트한 외관은 오늘날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은 공기청정기가 인테리어 오브제화되어가고 있음을 방증한다. 브런트는 지난 9월 수동 모델인 에어젯 A를 발표한 데 이어 11월에는 IoT 기능을 탑재한 에어젯 S를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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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잘해요
효자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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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패러디계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배달의민족이 배민문방구의 신제품 ‘혼자서도 잘해요’ 효자손을 출시했다. 순백의 모던한 패키지와 7개국어로 깨알같이 글씨를 새겨 넣은 설명서. 왠지 모르게 사과가 떠오른다. 패키지 가운데 가지런히 놓인 유려한 곡선의 효자손은 “간지러울 때도 간지를 잃지 말자”라는 광고 카피의 의미를 깨닫게(?) 한다.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이 제품은 소파 밑에 떨어진 핸드폰 꺼내기, 잠들기 전 불 끄기, 멀리 있는 친구 부르기, 그리고 밭을 갈 때도 쓸 수 있다고. A급 브랜딩을 B급 감성으로 소화한 유쾌한 패러디가 눈길을 끈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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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시원한 본질
로우로우 R 트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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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에 충실한 트렁크’란 사실 수많은 기대과 니즈를 내포하는 상당히 어려운 말이다. 짐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든든한 소재와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은 기본, 빠르고 부드럽게 굴러가는 바퀴, 딱 필요했던 그곳에 준비된 수납공간, 사용하지 않을 과도한 기능은 애초부터 없어 더 합리적인 가격, 거기에 친구에게 자랑할 만한 특징적인 요소 하나 정도 있으면 바랄 것이 없을 거다.
매번 그 어렵다는 ‘본질’에 충실한 제품 연구에 몰두해온 로우로우의 R 트렁크가 이걸 해냈다. 단연 눈에 띄는 것은 가로 양쪽으로 반 뼘씩 더 나온 길쭉한 손잡이. 자전거를 좋아하는 이의현 대표가 자전거 양쪽 손잡이를 잡는 방식에서 영감받은 디자인이다. 옷걸이처럼 기다란 손잡이는 외투나 쇼핑백을 걸어두기 편리하고 트렁크에 올라탄 아이의 안정적인 손잡이도 된다.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손잡이 액세서리는 공항에서 트렁크를 구분하기 위해 손잡이에 스카프를 둘둘 감아두는 아주머니들을 보고 떠올렸다고. 요즘 젊은 소비자들은 바로 이런 아이디어와 디자인에 열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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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틱한 갓뚜기
진라면x 달리 호안 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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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뚜기. 사람들의 이 한마디로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정리된다. 착한 기업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오뚜기는 사실 똑똑하기까지 하다. 다양한 상생 협력, 일자리 창출, 창업주의 생전 선행, 오너의 상속세 완납…. 오뚜기의 선행이 들려오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재미있는 점은 일련의 미담이 기업이 의도적으로 퍼뜨린 마케팅 전략이 아니라는 것.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소셜 미디어에 브랜드의 이야기를 실어 날랐고 마치 구전 설화처럼 오뚜기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다(이런 점에서 오뚜기는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현재 가장 ‘힙’한 기업이다).
올해 출시 30주년을 맞이한 진라면은 오뚜기를 닮아 있다. 오랜 기간 묵묵히 제 길을 걸어온 이 브랜드는 최근 특별한 프로젝트로 자신들의 30세, 이립而立을 자축했다. 아티스트 호안 미로의 모티프를 가져온 아트 컬래버레이션으로 완성한 스페셜 에디션을 발표한 것. 추상미술과 초현실주의를 결합하며 창의적인 작품 세계를 보여준 호안 미로는 밝고 경쾌한 느낌의 원색 톤 작품을 주로 남겼다. 오뚜기 디자인팀은 원작에서 가져온 모티프를 율동감 있게 배치해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호안 미로의 다양한 그래픽 요소가 상상력을 자극한다.
오뚜기 디자인팀 관계자는 “특정 작품을 그대로 적용하는 일반적인 아트 컬래버레이션과는 달리 호안 미로의 세가지 작품이 동시에 진라면의 디자인으로 들어와 재탄생시킨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보통 브랜드 컬래버레이션에서 예술 거장의 작품을 이용할 때 주로 작가의 아우라나 작품이 주는 묵직한 인상에 기대는 반면, 밝고 경쾌한 호안 미로의 작품은 진라면 특유의 친근하고 유쾌한 톤앤매너를 유지하는 한편 헤리티지를 강조하는 효과도 준다. ‘영원히 젊은’ 호안 미로의 그래픽 모티프가 과거와 현재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요즘 유행하는 영 레트로와는 결이 다른, 그야말로 ‘영 클래식’을 완성해주는 것이다. 선량함으로 안을 꽉 채우고 영 클래식으로 무장한 오뚜기와 진라면의 고공행진은 당분간 막힘이 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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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집사의 순조로운 동행
로캣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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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데리고 집을 나서야 할 일이 난감한 ‘집사’라면 주목할 만한 것이 있다. 반려동물 브랜드 로캣디자인의 고양이 전용 이동장, ‘로캣 펫 캐리어’다. 고양이는 개와 습성이 전혀 다름에도 같은 이동장을 사용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한 로캣 팻 캐리어는 고양이만의 습성을 사려 깊게 연구한 결과물이다. 외출 시 예민해질 수 있는 고양이의 정서를 고려한 형태, 그러면서도 호기심 많은 고양이의 궁금증을 해소해줄 2개의 창, 이동장에 들어가기 싫어하는 고양이도 자연스럽게 드나들 수 있도록 디자인한 측면 출입구가 그것이다. 특히 고양이의 안전과 공기 순환을 위해 앞면은 플라스틱을, 옆면은 튼튼한 메시 소재를 사용한 점은 로캣디자인이 가장 신경 쓴 부분. 로캣 팻 캐리어는 올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프로덕드 부문 위너를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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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에디터 최선아
김은아
출처 월간디자인 10월호

월간 디자인
40년째 디자인을 기록 중 
Updated  2018-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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