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집

공식채널

그가 사는 세상

그가 사는 세상
괜찮을까

그가 사는 세상

케니 샤프, 슈퍼팝 유니버스
img_1

케니 샤프, 슈퍼팝 유니버스
2018.10.03(수) ~ 2019.03.03(일)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월드타워 7층 (에비뉴엘 6층 연결)


img_2

img_3
※전시 스포 주의
어두운 조명, 화려한 네온사인, 적당한 비트까지. 전시회장 입구에서 갑자기 바뀐 주변환경에 잠시 당황했다. 케니 샤프가 영감을 주고 받은 친구들과 새로운 예술을 실험했던 CLUB 57의 이야기가 이 전시의 시작이다.
img_4
스트리트 아트의 선구자, ‘케니 샤프’. 그는 길거리 벽화를 시작으로 미국을 대표하는 그래피티 아트까지 작품의 영역을 넓힌 팝아트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거리예술을 현대미술의 한 장르로 끌어올렸으며 ‘길거리 낙서로 가장 성공한 아티스트‘로 손꼽히는 키스해링, 바스키아와 함께 1970-80년대 팝아트 그리고 뉴욕 스트리트 아트의 황금기를 구축했다.
img_5
케니 샤프의 젊은 시절의 관심사는 우주, 종말론, 종교 등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몰라 불안하면서도 설레는 미래를 상상하기 좋은 것들이었다.
img_6
그래서인지 초기 작품에는 우주 배경, 핵폭발을 연상시키는 화산, 만다라 같은 이미지들이 보였다. 그리고 그가 어린 시절 좋아했던 만화 고인돌 가족 플린스톤과 우주가족 젯슨의 캐릭터들이 자주 등장해 혼란스러운 배경을 재미있고 즐겁게 느껴지게 만들어 주었다.
img_7
2012년 케니 샤프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던 이 공간은 에디터 앨리스가 가장 좋아하는 구간이었다. 젯스톤의 캐릭터들과 세련되고 감각적인 색감이 돋보이는 드리핑 기법이 퍽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여느 작품들과 결이 조금 다르다고 느꼈지만 그 끝에 쓰여있는 메시지에 납득했다.
img_8
<내 작품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 난 그저 사람들이 작품에서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다. 종말론에 심취해 있던 시절에는 곧 세상이 끝날 테니 최대한 신나게 놀자고 생각했지만 이젠 아니다. 너무 진지하게 살 필요도 없다.>
img_9
가장 미국적인 것을 담아낸 도넛&핫도그. 소비를 부추기는 자본주의, 그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 문제를 표현한 이 작품들은 사회적인 이슈를 가지고 있지만 그만의 감각으로 풀어갔기 때문에 이렇게 ‘예쁜’ 도넛으로 결과물이 나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img_10
후반에는 이젠 그림이 아닌 설치 미술로 표현하는 그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버려진 TV를 구해 커스터마이징한 작품을 통해 버려진 것들을 예술로 부활시키는 케니 샤프식의 환경 보호 캠페인이었다.
img_11
제일 마지막 하이라이트 공간을 가기 전, 클래스를 진행한 공간에 붙어 있는 아이들의 감상을 하나하나 읽어봤다. 제일 많이 본 단어는 '환경 보호'였다. 우주와 종말론에 꽂혀있던 과거와 이질적인 느낌이 드는 '환경 보호'지만, 왠지 더 넓은 세상을 만나는 기분이다. 그리고 여기서도 우주는 만나볼 수 있다.
img_12
온갖 스포를 해두었지만 전시는 실제로 보면 더 재미있으니까:-) 내년 3월 3일까지라고 하니 전시 보기 좋은 날을 골라보자!
img_13
ⓒ 롯데뮤지엄
개인적으로 전시장 곳곳에 있던 케니 샤프의 말이 팩폭으로 다가오기도 하고, 속으로 대공감을 외치게 되어 전시가 더 즐거웠다. 그래서 마지막도 그의 말로 마무리 하겠다.

<평범한 것을 거부하고 뭔가 특별한 것을 원하는 사람에게 열려 있다. 어쨌든 힙한 사람에게!>


img_14

에디터 앨리스 사진 윤성민

1집
1인가구 매거진 
Updated  2018-10-19
괜찮을까 다른 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