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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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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도서관?

뉴 라이브러리 7

책으로 가득 찬 아름다운 진열대와 남다른 건축미를 자랑하는 도서관이 세계 곳곳에 문을 열고 있다. 특색있는 디자인으로 시선을 붙들고, 친환경 공법과 최첨단 시스템을 적용해 실용도 챙긴다. 동시대의 가장 감각적인 테크니션이 풀어낸 디지털 테크놀로지 시대 속 아날로그 도서관은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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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유산과 혁신적인 기술의 만남
카타르 국립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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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에 위치한 카타르 국립도서관Qatar National Library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아우르는 ‘소통의 장’이다. “새로운 국립도서관은 카타르의 문화와 교육 환경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서 충분한 역량을 갖췄다. 국립도서관의 역사와 문화를 모던하게 해석한 건물 디자인은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렘 쿨하스가 이끄는 건축사무소 OMA의 작품. 곳곳에서 책에 대한 남다른 철학을 담은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다.
납작한 마름모 형태의 외관 석재 프레임을 채운 유리의 굴곡은 살짝 말린 종이를 형상화한 것. ‘책은 가치 있는 물건인 만큼 높은 곳에 위치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아 내부는 계단식 서가로 구성했고, 네모난 책장의 테두리에는 조명을 설치해 ‘빛나는 지식’을 표현했다. 지하의 고서적 박물관은 투명 창을 통해 위에서 내부가 훤히 내려다보이게 설계해 ‘책을 읽는 것은 보물을 캐는 것과 같다’는 뜻을 담았다.
카타르 국립도서관은 총 15개국의 언어가 담긴 1만여 권의 장서를 보유 중이며, 역사·문화적으로 가치가 뛰어난 카타르 왕자의 소장품도 대거 소개하고 있다. 3D 프린터실과 영상실 등 디지털 테크놀로지 시대에 어울리는 각종 멀티미디어실과 아카이브도 충실하다. 이 밖에 자동 책 분류 시스템, 인터랙티브 미디어 월, 책 대여를 위한 셀프 체크-인/아웃 기계, 노약자를 위한 자동 리프트 등 다양한 방문자를 위한 최첨단 시설을 두루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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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에 위트를 더한 친환경 건물
할리팩스 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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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팩스 중앙도서관Halifax Central Library은 현대적이고 복합적인 문화 공간이다. 전통적인 도서관에 새롭고 혁신적인 시설 과 프로그램을 접목했다.” 도서관을 설계한 덴마크 건축 회사 슈미트 함메르 라센 아키텍츠 Schmidt Hammer Lassen Architects 소속 건축가 크리스 하디Chris Hardie의 설명이다. 2014년 12월 문을 연 캐나다 할리팩스의 중앙도서관은 오픈과 함께 공공건물의 미래를 제시하는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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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육면체 박스 4개를 나무 블록 쌓듯 비틀어 올린 파사드는 도서관을 상징하는 전통적인 디자인을 변형한 결과물. 내부 역시 각 층을 잇는 하얀 계단과 다리를 교차해 모던하면서도 독창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천장 전면을 유리로 마감하고 열에너지 등을 활용한 ‘그린 빌딩’으로 설계한 것도 특징이다. 할리팩스 중앙도서관은 실용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2016년 캐나다 왕실건축협 회가 수여하는 ‘최고의 공공건물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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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 깊은 복합 문화 공간
마르티나스 마주비다스 리투아니아 국립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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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이 연상되는 클래식한 석조 건물이 특징인 리투아니아의 마르티나스 마주비다스 국립도서관Martynas Mazˇvydas National Library of Lithuania. 1919년 처음 설립한 후 이름과 콘텐츠, 건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화를 거쳤다. 현재의 건물은 1963년에 지은 것으로, 낡고 비효율적인 공간을 새롭게 꾸미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약 8년에 걸쳐 레노베이션을 진행했다. 리투아니아의 젊은 건축 그룹 2XJ가 디자인을 맡아 현대적이고 모던한 도서관을 완성했는데, 국립도서관의 소장품을 보호하기 위해 인테리어 콘셉트부터 구조, 기반, 마감재에 이르기까지 엄격한 규정을 따라야 했던 탓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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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단장한 국립도서관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도서관에 비해 파격적으로 공간을 늘렸다는 것. 400개에 이르는 개별 워크스테이션부터 코워킹 스페이스, 커피숍, 콘퍼런스 룸, 갤러리, 레코딩 스튜디오, 시네마 룸, 아트 인큐베이터, 데이케어 센터 등 혁신적인 공간을 다양하게 구비했다. 2XJ는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 사이의 균형감을 고민해 여러 공간의 디자인에 대한 답을 찾았다. 깔끔한 흰 벽과 블랙 메탈 프레임, 대리석 기둥과 계단, 원목 바닥 등이 어우러져 클래식하면서도 모던한 인상을 전한다. 특히 비슷하게 통일한 블랙 컬러의 모듈러 가구는 도서관의 새로운 정체성을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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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바다, 사람을 잇다
해안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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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은 반드시 도시에만 있어야 할까? 해변을 바라보며 책을 읽는 호사를 누릴 수 있는 도서관은 없을까? 중국 허베이성 친황다오의 한적한 해안가에 자리한 해안 도서관Seashore Library은 이런 질문에서 시작된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중국의 건축사무소 벡터 아키텍츠Vector Architects가 디자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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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각각 변화하는 바다 풍경을 바라보던 중, 미래의 도서관 은 조용한 바닷가에도 위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밖에서 볼 때는 해안가의 풍화석처럼 보이지만, 안에서는 풍부한 감성과 경험을 제시하는 건물을 콘셉트로 디자인했다.” 벡터 아키텍츠 측의 설명이다. 건물의 전반적인 디자인은 깔끔하고 단조롭다. 노출 콘크리트와 벽돌, 거대한 통유리창으로 외벽을 마감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곳곳에 건축가의 철학을 담은 요소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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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바라보며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책장과 의자를 계단식으로 배치해 시야 방해 요소를 최소화한 독서 공간, ‘빛과 그림자’를 콘셉트로 동쪽과 서쪽 벽에 지름 30cm 크기의 창을 내 일몰과 일출 시 빛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명상 공간 등이 그 예다. 내구성 강한 콘크리트로 나무의 질감을 구현하기 위해 현지 건축가와 협업하는 등 수많은 시도와 시행착오를 거쳤다. 구석구석 빛이 들어오도록 틈과 여백을 마련한 점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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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지붕을 덮은 지역 커뮤니티의 거점
큐 가든 힐스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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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미국 뉴욕 퀸스의 큐 가든 힐스에는 초록 잔디를 지붕으로 얹은 새로운 건물이 등장했다. 친환경 건축으로 주목받는 뉴욕 기반의 건축사무소 WORKac이 디자인한 이 건물의 정체는 큐 가든 힐스 도서관Kew Gardens Hills Library. 연간 세계 최대의 도서 대출 규모를 자랑하는 퀸스 공공도서관의 새로운 지점이다.
1966년부터 확장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린지 도서관Lindsey Library의 건물 구조와 내부 인테리어를 다시 한 번 탈바꿈해 기존 건물의 3배 면적에 달하는 929㎡ (약 3025평)의 공간을 완성했다. 2005년 뉴욕시가 발표한 디자인 건축 프로그램의 첫 번째 프로젝트 중 하나로, 2008년 퀸스 공공도서관이 사업 진행을 맡은 후 오랜 준비 기간을 거쳐 문을 열었다.
WORKac은 오랜 시간 다양한 커뮤니티의 거점 역할을 한 기존 도서관의 특징을 살려 주변과 조화를 이루면서 누구에게나 개방된 공간을 디자인했다. 내벽과 기둥을 최소화해 탁 트인 내부를 마련했고, 외벽 일부는 밖이 훤히 내다보이는 유리로 마감해 외부와의 소통을 강조했다.
건물 전체를 에워싸듯 감싼 회갈색 커튼 주름 패턴의 벽은 친환경 신소재인 섬유 강화 콘크리트 패널을 활용했는데, 정면에서 보면 마치 책의 접힌 페이지처럼 보인다. 산봉우리 2개가 교차하듯 높낮이를 달리한 지붕 위에는 초록 잔디를 깔아 친환경 건물의 이미지를 더했다. 열람실과 토론 공간, 아이들을 위한 공간, 디지털 공간 등을 유기적으로 배치한 구조가 돋보인다. 초록 바닥과 노랑, 빨강, 파랑 등 다채로운 색의 가구로 꾸민 내부가 화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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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의 맞춤형 도서관
본 시빅 센터 리소스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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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북쪽 온타리오주에 위치한 도시, 본 Vaughan. 최근 10여 년간 급격하게 발전한 곳으로, 세련되고 미래지향적인 문화 공간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2016년 문을 연 본 시빅 센터 리소스 도서관Vaughan Civic Centre Resource Library 역시 그런 공간 중 하나다. 도회적인 디자인과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해 디지털 시대에 맞춰 진화하는 도서관을 표현했다. 건물 디자인과 설계는 토론토 기반의 건축 그룹 ZAS 아키텍츠+인테리어가 맡았는데, 얇은 슬레이트와 메탈 프레임, 유리창과 반투명 안전망을 조합해 실용적이면서 조형미 넘치는 외관을 완성했다. 각기 다른 재료를 퍼즐 맞추듯 이어 붙여 연출한 외벽의 직선과 사선이 모던한 이미지를 더한다. 심플한 모노톤 외관과 대조적인 컬러풀한 가구들이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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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만 권의 장서를 담은 '빈하이의 눈'
텐진 빈하이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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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중국 텐진의 빈하이 문화지구에 3만3700㎡ (약 1만200 평) 규모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네덜란드 유명 건축 회사 MVRDV가 텐진 도시계획 디자인 기구와 함께 선보인 텐진 빈 하이 도서관Tianjin Binhai Library이 그 주인공. 메탈 프레임으로 외벽을 두른 직사각형 건물 중앙에 자리한 거대한 타원형 공간으로 인해 ‘빈 하이의 눈’이라는 별칭이 붙은 이곳은 오픈과 동시에 중국 언론에게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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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진 빈하이 도서관은 베르나르 추미 아키텍트Bernard Tschumi Architects, 빙 톰 아키텍츠Bing Thom Architects, HH디자인 등 세계적 건축 사무소가 디자인한 빈하이 문화지구의 5개 건물 중 하나다. 각 건물들은 유리 통로를 통해 연결되는데, MVRDV는 주변의 디자인이 집중되는 가장 까다로운 입지에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는 도서관을 완성했다. 하이라이트는 한가운데 위치한 원형 강당. 중앙에 놓인 거대한 구를 중심으로 내부 전체를 뒤덮은 새하얀 곡면 책장이 시선을 붙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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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내부는 길게 이어진 계단식 선반으로 인해 마치 커다란 동굴처럼 보인다. 건물의 형태와 규모를 유지하면서 내벽을 공 모양으로 말아 올리는 식으로 이색 공간을 마련할 수 있었다.” MVRDV의 설립자 중 한 명인 비니 마스Winy Maas의 설명이다. 3층 높이의 천장 꼭대기까지 이어진 서가에는 약 120만 권의 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책을 보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일부 구간에는 커브를 따라 난간을 설치해 색다른 산책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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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에디터 최선아
김수진
출처 럭셔리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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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가 아닌, 가치에 대한 이야기 
Updated  2018-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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