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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말 듣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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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스피커 리뷰

인공지능 기능을 강조한 스피커가 시장에 쏟아져 나온다. 모두가 똑똑하고 세련된 모습을 자랑한다. 하지만 스피커의 겉모습에 속으면 안 된다. 그래서 직접 사용해본 네이버의 인공지능 스피커 ‘프렌즈’. 겉모습에 속으면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 귀여운 디자인을 보자마자, 갖고 싶다는 욕망이 생겼다. 그래서 결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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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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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mm) : 72×72×166(샐리), 72×72×170.3(브라운)
스피커 : 10W 클래스 D 앰프, 45mm 풀레인지, 60×45mm 패시브 라디에이터
무게 : 378g
배터리 : 2850mAh
오디오 재생시간 : 5시간
네트워크 : 와이파이, 블루투스
USB 버전 : 타입C
음성입력 : 내장 마이크(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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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의 공로가 지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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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스피커는 라인의 캐릭터인 브라운과 샐리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이 제품의 최대 강점은 가벼운 무게와 크기다. ‘충전식’은 이 장점을 대폭 끌어올린다. 음료가 들어있는 텀블러 정도의 크기와 무게를 가지고 있는데, 2580mAh의 내장 배터리로 최대 5시간 동안 재생할 수 있다. 이 외에 10W 클래스 D 앰프를 탑재해 사운드 품질도 상당하다. 네이버 뮤직과 묶어 파는 상품이기 때문에 소리도 저렴하지 않을까 싶지만, 저가형 블루투스 스피커와 차별화되는 깔끔함과 풍부함을 제공한다. 정가는 12만9천원. 네이버 뮤직 1년권을 9만9천원에 구매하면 공짜로 준다. 인공지능 스피커라는 점을 떼고 생각해도 괜찮은 가격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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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상은 이 정도면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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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버튼은 바닥에 있다. 누를 일이 많이 없어서 불편하진 않다.
스피커는 사용자와의 접점일 뿐, 직접 사용자의 명령을 처리하는 것은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다. 따지고 보면 웨이브와 하드웨어적인 부분 외에서는 차이가 없다. 기본적인 사용 경험은 웨이브 사용기를 참고하자. 인공지능 비서는 이제 시작 단계로 할 수 있는 게 많이 없다. 날씨, 타이머 정도만 유용하고 그 외에는 ‘굳이’ 목소리로 시켜볼 만한 기능은 많지 않다. 하지만 음악감상만 두고 생각해봐도 상당히 쓸 만하다. 예컨대, ‘아이유가 부른 발라드 들려줘’, ‘이따 6시에 노래 재생해줘’, ‘소리 조금만 키워줘 / 조금만 낮춰줘’, ‘다음 곡’, ‘지금 재생되는 노래 뭐야?’ 하는 식의 명령을 내렸고, 문제없이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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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불만이었던 점은 클로바 앱과의 연동이 그리 유기적이진 않았다는 거다. 19세 연령 제한이 걸린 에픽하이의 ‘노땡큐’ 재생을 위해 클로바 앱에서 연령 인증을 했음에도, 스피커에서는 재생을 위해 연령을 확인해 달라는 말만 반복했다. 근본적인 단점을 하나 꼽자면 프렌즈에서 음악을 활용하기 위해 ‘네이버 뮤직’을 써야 한다는 것. 스트리밍 서비스 사용자들은 쓰던 서비스를 쓰지 굳이 바꾸려 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높은 장벽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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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으면서 높은 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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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는 2개다.
음성 UI의 장점 중 하나는 보편성이다. 사람에게 말을 걸듯 조작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터치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음성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예컨대 블루투스 연결의 경우 다른 블루투스 스피커는 특정 버튼을 눌러서 연결 대기 상태를 만들어야 하지만, 프렌즈의 경우 ‘블루투스 연결해 줘’라고 말하면 간편하게 연결할 수 있다. 다만 아직 데이터가 충분하진 않아 또박또박 표준어로 명령을 내려야만 잘 알아듣는다는 점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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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서비스·콘텐츠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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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는 가볍게 사용하는 블루투스 스피커로서 거의 최적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문제는 ‘쓸만한 인공지능 스피커’가 되기 위해서 앞으로 얼마나 많은 콘텐츠와 서비스를 확보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이 지점에서 네이버 스피커의 가능성은 여타 제조사의 스피커에 비교해 앞서 있다. 네이버는 국내 1위 포털 사업자로서 인터넷에서 가능한 거의 모든 콘텐츠를 제공할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 네이버는 ‘팟빵’과의 제휴 콘텐츠를 2900여개 채널로 확장했고, 네이버 오디오 클립의 콘텐츠도 클로바에서 들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말로 시켰을 때 훨씬 편리할 수 있는 서비스가 많아질수록 인공지능 플랫폼의 편리함은 훨씬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다.

장점

• 소장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디자인
• 가볍기 듣기 괜찮은 사운드

단점

• 내 목소리를 듣고 있다는 찜찜함
• 너무 똑똑하길 기대하면 짜증이 날 수 있다

추천 대상

• 브라운과 샐리 모양의 굿즈는 사야만 하는 사람
• 인공지능 스피커가 궁금하지만 돈이 아깝다고 생각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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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에디터 최선아
채반석

블로터
디지털 세상을 읽는 눈 
Updated  2017-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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