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집

공식채널

전에 없던 서점

전에 없던 서점
PLACE

전에 없던 서점

경험도 팔고 책도 팔아요

서점이 달라지고 있다. 필요한 책만 구입하러 가던 과거와 달리 이제 사람들이 영화관, 놀이공원에 가듯 서점으로 향한다. 서점에 무슨 마법이 일어난 걸까?

img_2
img_3
img_4
2015년 11월 문을 북 앤 베드는 ‘머물 수 있는 책방’ 이라는 신선한 콘셉트로 주목을 받았다. 머문다는 의미는 아예 숙소처럼 잠을 자고 생활할 수 있다는 얘기다. 도쿄 이케부쿠로 역 북쪽에 위치한 8층 건물의 7~8층을 사용하는 북 앤드 베드의 로비는 8층에 위치한다.
img_5
입구의 로비를 지나 내부로 들어서면 좌우로 긴 공간에 벽을 따라 길게 서재가 마련되어 있고, 은은한 조명과 일면의 벽을 가득 채운 책장, 그리고 책장 너머로 1인실이 배치되어 있다. 1700여 권에 달하는 책은 대부분 여행자들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주제로 구성되어 있는데, 도쿄 여행과 맛집, 디자인 관련 책도 꽤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시부야 퍼블리싱 & 북셀러스(Shibuya Publishing & Booksellers)가 큐레이팅한 도서는 일본어 책이 주를 이루지만,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여행객에게도 인기를 모으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외국어 서적도 늘려갈 계획이다.
img_6
저렴한 가격으로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고 독서도 할 수 있다는 북 앤 베드의 제안은 매우 매력적이다. 그 때문인지 낮 시간에도 꽤 많은 젊은이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더 알아보기


img_7
img_8
img_9
쿡 앤드 북은 브뤼셀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올루빌리스(Wolubilis)라는 대형 문화 센터에 들어서 있다. 공동대표인 세드릭 레긴(Ce´dric Legein)과 데보라 드리온(De´borah Drion) 부부는 각각 레스토랑 매니저와 변호사였다. 아내 드리온은 책방을 내고 싶은 오랜 꿈이 있었고, 레스토랑 매니저였던 남편을 만나 ‘책과 음식을 함께 선보이는 공간’을 떠올리게 된 것이다. ‘북 앤드 쿡’이 아니라 ‘쿡 앤드 북’이라는 이름이 의미하듯 책과 함께 음식을 즐기는 레스토랑에서 지식 못지않은 미식을 동시에 충족시킨다.
img_10
이곳은 테마가 각기 다른 9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있다. 섹션마다 레스토랑이 자리해 있는데, 섹션은 순수 예술, 코믹, 여행, 클래식과 재즈, 아동, 문학, 영문학, 라이프스타일, 요리로 구분된다. 섹션에 따라 다양한 음식이 제공되는 가운데 클래식과 재즈 섹션에서는 와인도 함께 즐기며 작은 콘서트나 쇼케이스를 관람하기도 한다. 현재 쿡 앤드 북은 브뤼셀에 2곳의 서점을 운영 중이고 파리에 1개 지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더 알아보기


img_11
img_12
img_13
대만 타이페이의 청핀 서점(誠品書店)은 이 도시의 개성을 잘 보여주는 대명사다. 1989년에 오픈했고, 1999년 3월에 24시간 개방으로 영업 전략을 바꾼 청핀 서점 둔난점은 지금까지도 24시간 꺼지지 않는 불이 되고 있다. 지점마다 조금씩 디자인이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책장과 책장 사이의 거리, 책장의 높이, 조명의 밝기다. 이는 모두 사람이 가장 편안하게 책을 읽고 쉴 수 있는 기준점이기도 하다.
img_14
최근 둔난점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책을 읽으러 오는 독자들이 따뜻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새벽 2시까지 도심 속 작은 주방 트롤리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외국의 예술 서적이나 대형 서적, 중국 현지에서 금서로 지정된 다수의 책을 만날 수 있도록 한 남다른 큐레이션도 특징이다.
img_15
2년 전 오픈한 청핀 호텔(誠品行旅)은 로비에서부터 숨기지 않고 어디든 책이 있는 호텔이라는 점을 잘 드러냈다. 들어서자마자 전면에 보이는 대형 책장, 그 속을 채운 5000권이 넘는 책, 반층 높이에 있는 작은 복도는 도서관 같은 시각적 효과를 준다. 또한 스위트룸마다 각각 다섯 가지 다른 테마(인문, 예술, 자연, 창의, 생활)의 책을 들여놓아 투숙객들이 좋아하는 분야의 국내외 전문 도서를 조용히 읽을 수 있는 전용 독서 살롱을 만들었다.

더 알아보기


img_16
img_17
img_18
몬테레이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이름난 멕시코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로 산업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도시 중심에는 1900년대에 지은 거대한 제철소와 주조 공장 등이 남아 있어 역사적 표본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역사를 보존하고 주민들의 문화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활동하는 지역 단체 코나르테는 지역민을 위한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멕시코의 디자인 스튜디오 아나그라마와 손잡았다. 그 결과로 2013년 탄생한 어린이용 도서관 니노스 코나르테(Ninos Conarte)와 곧이어 2015년에 선보인 코나르테 라이브러리(Conarte Library)는 도서관을 넘어 몬테레이의 지역민들과 여행객들을 끌어들이는 창조적 결과물이 되었다.
img_19
이 두 도서관의 가장 큰 목적은 바로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디자인’이다. 독특한 형태의 책꽂이에서부터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책꽂이가 단순히 기본적인 기능을 하는 것이 아니라 큰 돔 형태로 구성되어 하나의 공간을 만들어냈다. 특히 사람들이 앉아 책을 보는 스탠드는 컬러가 자연스럽게 변화해 시각적 효과를 더하고, 좁은 공간에 원근감을 주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더 알아보기


img_20

디지털에디터 최선아 디자이너 윤성민

월간 디자인
40년째 디자인을 기록 중 
Updated  2017-09-14
PLACE 다른 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