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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먹는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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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을까

혼자 먹는 밥

에디터S의 혼자라도

혼자 먹는 밥 또는 그런 행위를 ‘혼밥’이라 일컫는다. 문득 궁금해져 지인들에게 물어봤다. “혼밥 해봤어?” 대답은 제각각 이였다. ‘혼밥하느니 굶는다’, ‘혼자 밥 먹으면 흘깃 쳐다보는 시선이 싫다’부터 ‘혼밥이 뭐 어때서?’, ‘혼자 고깃집가서 고기도 구워먹는데?’까지.

난 후자의 의견에 가깝다. 남의 시선보다 배고픔이, 여유있는 한끼가 더 소중하니까! 그런 나도 혼자 들어설때, 어쩐지 선뜻 발이 딛어지지 않는 식당들이 있다. 그런 식당은 꼭 맛도 분위기도 별로더라. 반대로 혼자 갈 때 더 홀가분하고 편한 식당도 있다. 지구당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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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함이 느껴지는 지구당의 외관.
혼밥에 능숙한 나지만, 끼리끼리 앉아 있는 식당에 덩그러니 혼자 있는 것보단 모두가 혼자인 것이 안정감과 편한 느낌을 주는 건 사실이다. 오늘은 에디터S가 혼자 밥 먹으러 가는 곳을 소개한다. ‘혼밥’이라는 단어가 생겨나기 전부터, 혼밥러들의 성지(?)였던 지구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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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는 친절은 없지만, 따뜻한 밥이 있다는 문구가 왠지 좋다.
이곳의 문은 항상 굳게 잠겨있다. 초딩 때 친구 집에 찾아가 벨 누르고 “아줌마, 혜미 있어요?” 했던 것처럼, 벨을 띵동 누르고 인원수를 말하면 문이 스르륵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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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주문은 1인 당 1잔 또는 1병만 가능하다.
키친을 둘러싸는 바 형태의 좌석에 착석한다. 메뉴는 단 두개, 오야꼬동과 규동이다. 나는 욕심쟁이니까, 오야꼬동과 규동 모두 시킨다. 여기에 맥주가 빠지면 섭섭하니까, 씨원한 생맥 한 잔도 추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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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야꼬동과 규동 그리고 생맥 한 잔. 행복하지 않을 이유가 하~나도 없다.
음식은 아주 빨리 나온다. 반숙계란을 규동 위에 얹고 젓가락으로 골고루 펼친 후 고기와 밥을 함께 떠서 한 입 먹고 맥주 한 모금 마시면 “캬~아 좋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지구당을 규동 맛집이라고들 하던데, 솔직히 말하자면 맛집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렇다고 맛이 없다는 건 아니다. 괜찮은 맛이지만, 그보단 혼자 가도 부담 없는 분위기에서 한끼를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지구당을 또 찾게 만드는 매력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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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키친 형태로 음식 하는 모습을 멍 때리며 보기에 좋다.
입구에 적혀 있듯 이곳의 직원들은 친절과는 약간의 거리가 있다. 손님과 눈을 애써 마주치려 하지도 않고 미소를 띄지도 않는다. 혼자 있을 땐 차라리 이런 무심함이 더 편하다.



지구당




또, 혼자라도 좋은 곳

1 한옥 영화관 엉클 비디오 타운
2 술 마시러 책방에 간다 피망과 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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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최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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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매거진 
Updated  2017-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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