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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러 책방에 간다

술 마시러 책방에 간다
괜찮을까

술 마시러 책방에 간다

에디터S의 혼자라도

맥주를 의인화 하자면 팜므파탈, 옴므파탈...이런 스타일의 사람 아닐까. 뭐 도무지 안 어울리는 곳이 있어야 말이지. 치킨이랑 잘 어울려서 치맥, 피자랑 찰떡궁합이라며 피맥, 소주랑 섞이면 또 어떻고. 그런 맥주파탈 님이 지적인 짝을 만났으니, 바로 책맥이다.

책맥의 매력은 구구절절 읊지 않아도 다들 알거라 생각한다. 아메리카노가 심신을 가라앉히고 차분하게 만들어준다면, 맥주는 적당히 긴장을 풀어주며 집중도를 높여주는 것 같다. 맥주 한잔 마시면 상대방과 대화가 더 쉬워지듯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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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망과 토마토’의 강렬한 입구
에디터S가 책맥이 고플 때, 찾는 곳 ‘피망과 토마토’. 이곳의 주 종목은 만화책이다. 하지만 나는 만화책에 관심이 없다. 내 만화책 역사는 초등학교 시절, 친구들이 다 읽길래 기웃거리면서 본 천계영의 <오디션>에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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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은 물론 90년대 월간 무비 잡지 키노까지, 흥미로운 책 구성
고로, 난 이곳에서 만화책을 보지 않는다. 대신 문학잡지, 소설책, 간혹 보이는 90년대 잡지 책을 집어든다. 그리곤 창가 자리 또는 바 앞에 있는 1-2인 테이블에 책을 쌓아놓고 앉아 세월아 네월아 하며 본다. 물론, 맥주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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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의 취향이 돋보이는 다양한 책 구성
만화책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여기엔 어떤 종류의 만화책이 있고 어디에도 없는 희귀템이 있더라!’ 라고 디테일하게 설명하지 못해서 미안하다. 그런 설명은 사장님이 블로그에 친절하게 올려주신다. 입고 된 책부터, 리뷰, 만화 속 명대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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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한 컬러로 꾸민 내부
내가 이곳을 애정 하는 이유는 다양한 책 셀렉도 있지만 훌륭한 음악 선곡을 빼놓을 수 없다. 재즈부터 락, 컨트리 팝까지 넓은 스펙트럼의 음악을 LP판으로 틀어놓는데, 참 좋다. 책 읽는 곳이라해서 너무 조용하면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도 예민해지고 행동도 불편해지기 마련. '피망과 토마토'는 전혀 그럴 필요가 없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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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와 짜장라면의 케미폭발
맥주 또는 음료 주문시 책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고 시간 요금제는 따로 없다. 사장님...아무래도 배우신 분(?) 같다. 맥주는 1만원대, 안주 가격 또한 7천원 이하다. 이런 가격이 부담 없이 지갑을 열리게 하고, 그럼 맥주가 맥주를 부르고, 안주를 부르다 책이고 뭐고 내가 책을 읽은 건지, 마신건지 하며 귀가 하게 될 수 있으니 적당히 마시자. 추천메뉴는 짜장라면과 물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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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없는 건 맛 없다고 적어놓은 솔직한 차림표
지금도 맥주를 홀짝홀짝 들이키며 이 원고를 써 내려가는 중이다. 금요일, 더할나위 없이 맥주 한잔 하기 좋은 날이다. 오늘은 사람 말고, 책이랑 도란도란 마셔보자.



피망과 토마토




또, 혼자라도 좋은 곳

1 한옥 영화관 엉클 비디오 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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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최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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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Single Life! 
Updated  2017-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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