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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엔 이뤄질까요?

올 봄엔 이뤄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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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엔 이뤄질까요?

벚꽃놀이 데이트 앱 5

벚꽃놀이, 나 누구랑 가니….


봄은 코앞인데, 주말은 무료하다. 외롭지만 애인은 없다. 마지막 키스가 언제더라. 키스는 고사하고 간질간질 썸 타본 것도 까마득한 기억. 소개팅은 할 만큼 했다. 괜찮은 사람이 있으면 본인들이 만나더라. 회사는 어떻냐고? 대학 C.C의 기억을 떠올려보자. 소속집단이 같은 곳에서 연애할 생각은 웬만하면 때려치우는 게 좋다.

회사, 집, 회사, 집…. 다람쥐 쳇바퀴 굴러가는 일상 속에 마땅히 새로운 사람을 만날 데도 없다. 요즘 광고가 쏟아지는 데이트 앱은 어떨까. 사실 데이트 앱이 생겨난 지는 꽤 오래됐다. 앱 전체 매출 수에서도 꾸준히 상위 5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용자 수도 어마어마하다. ‘아만다’ 가입자수만 10만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아직 온라인상의 만남이 괜찮을까, 의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게 많이들 한다는데, 정작 ‘나 데이트 앱 합니다’ 말하는 사람도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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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투 나잇 스탠드〉(2015)

캐주얼한 사이로 만나서,
진심을 나누는 게 가능할까?


영화 <투나잇스탠드> (2015)에 나오는 두 주인공은 데이트 앱으로 만난 사이다. 각자 이성에게 상처를 받고 하룻밤 잠자리를 결심, 데이트 사이트에 프로필을 올렸다가 만나게 된다. 알렉(마일즈 텔러)과 메건(애널리 팁튼)은 다음날 감정이 상할 정도로 말다툼을 하게 되고 ‘다신 안 보면 그만이지’란 생각으로 메건이 현관문을 여는데 오, 이런. 폭설로 문이 열리지 않는다. 제설작업이 이루어질 때까지 알렉의 집에서 움직일 수 없게 된 것. 어색하고 머쓱한 상황에서, 두 사람은 하루를 더 지내게 된다. ‘원나잇’하러 만났다가 원치 않는 ‘투나잇’스탠드를 하게 되는 것. 그 과정에서 소통하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면서 두 사람은 진지한 연애를 시작하게 된다.

영화를 보고 나면 이런 생각이 든다. 어디서, 어떻게 만나는 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 결국 누구를 만나든 중요한 건 진심. 아니아니, 그 전에. 일단 뭐 만나봐야 통하든 다신 안 보든 지지고 볶든 뭐든 가능하지 않겠나. 그래서 데이트 앱, 에디터가 직접 체험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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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다 : 아무나 만나지 않는다
(정말?)


아만다는 소위 ‘얼평(얼굴평가)’앱으로 유명하다. 초창기에는 프리미엄 회원 500명만 받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프라이빗한 앱을 내세웠던 것처럼, 가입하려면 기존 회원 30명에게 평가를 받아야 한다. 5점 만점에 평점 3.0 이상이어야 합격이 가능하다.

1차시도를 해봤다. 자신의 사진 3장을 고르고 평가받기를 누른다. 아만다를 사용하고 있던 유저들이 볼 수 있다. 평가받는 사람은 실시간으로 평가 당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어 손에 땀을 쥐게 된다. 첫 가입 시도에서 탈락, 잘 나온 사진을 찾는 나 자신이 씁쓸했지만 두번째는 넉넉히 합격했다. 합격 후 '나도 혹독하게 평가하겠다'고 이를 갈게 됐다. 리뷰들도 마찬가지. 1점 폭격기가 됐다는 후기들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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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팅 앱 '아만다'
아만다가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긴다는 의견도 많았다. 실상 타인의 외모와 기본 개인정보를 토대로 평가를 내린다는 것이 불쾌감을 유발한다. ‘내가 뭐라고?’ 그러나 들어와서 보면 다른 앱과 딱히 외적인 차이가 두드러지는 편은 아니다. 외모가 연예인 같거나 스펙이 월등한 사람이 많지는 않다. 평범한 사람들 수두룩하다. 키가 큰 사람이 평균 점수가 높은 것 같긴 한데, 그 정도다. 외국대학 졸업에 증권가 애널리스트라? 일반 학생에게도 점수가 후하다. 점수는 그저 임의로 설정된 30명의 취향에 달린 것뿐이다.

평가를 할 때마다 리본(아만다 앱에서 쓰이는 가상화폐)이 1개씩 주어진다. 리본이 넉넉히 있어야 마음에 든 상대에게 ‘좋아요’를 날려 관심을 표할 수 있다. 때문에 기계적으로 열심히 참여하게 되기도. ‘내 조건은 몇 점일까’ 궁금해서 앱에 가입하는 사람도 많다. 친구들끼리 별점 내기용으로 가입하기도 한다. 점수를 심하게 박하게 주면, 잠깐동안 ‘평가정지’ 당하는 일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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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뭐가 많은
정오의 데이트


이상형을 등록하면 이상형 기반으로 상대를 추천해준다. 매일 낮 12시 소개팅 프로필을 제공한다는데, 꼭 그 시간에만 프로필을 보내주는 건 아니더라. 업체 블로그에 올라와 있는 결혼후기는 약 200쌍에 달할 정도다.

셀프 소개팅, 맞춤인연찾기, 지역탐방하기, 텔레파시 통통통, 이상형 월드컵 등 각종 코너가 있다. 이중 텔레파시 통통통은 자신이 연애에 있어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질의응답을 3개 택하고, 3개 다 맞춘 사람과 인연을 맺어주는 방식이다. '나랑 잘 맞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할 듯하다. 3개 다 맞추기까지는 매우 어렵다. 못 맞추면 블러 처리된 채로 보여준다…. 궁금하게.

그런데 ‘나에게 관심있는 카드’를 보려면 하트 1개를 써야 한다. 카드를 열어보는 것만도 돈이 드는 셈인데 열어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것만큼 허무한 일도 없다. 결제할 일이 많은 건 확실히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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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팅 앱 '정오의 데이트'
상대방에게 ‘좋아요’를 보내면서 편지 글을 쓸 수도 있다. 상대방이 안심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실명부터 말하고 자기 어필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실 말투를 보면 궁합의 ‘각’이 나온다. 에디터는 상대방의 ‘카톡 말투’에 지극히(!) 민감한 편이어서, 맞춤법이 틀리거나 특수문자가 너무 많으면 호감이 가지 않는다.
거절, 보류, 승낙을 누를 수 있는데 보류를 누르면 상대방에게 알림이 간다. 에디터는 보류를 2번 정도 눌렀는데, 2번 다 편지가 한번 더 왔다. 글을 읽으니 더 신중해지는 것도 사실. 멘트로 먼저 소통하기를 원한다면 정오의 데이트를 추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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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가입기준이 학벌이라고?
스카이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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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피플이야말로 ‘사회적’ 조건의 절대강자(!?). 소위 ‘스카이(SKY)’대에 다니는 서울대, 고대, 연대생과 포스텍, 의대 등 소위 ‘엘리트’로 인정받는 남성만 가입할 수 있다. '비슷한 사람들을 이어준다'는 게 이들의 홍보 문구다. 서울대생이 만든 앱으로, 솔로인 서울대생들이 좋은 인연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만들었다고. 스카이피플은 5만여 명이 사용하고 있으며 유료 앱이다.

학벌주의라는 비판을 받고 있고 스카이피플 측 역시 이러한 비판을 인지하고 있지만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써놨다. 남성의 스펙이 더 까다롭고 여성은 연령 제한이 더 낮은 것은 각각 비판의 여지가 있다.

남성회원은 서울대, 고려대(서울), 연세대(서울), 카이스트, 포스텍,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서울), 전국 의/치/한의대·의치전·약대·로스쿨, 외국대학, 경찰대, 사관학교, UNIST, DGIST, GIST 등에 재학중이거나 졸업하였거나 또는 대기업/공기업/외국계기업/국가기관/언론사/교사 또는 전문직 등에 재직중인 20~43세가 기준.
여성회원은 모든 직장인이 허용된다. 뭐, 학생도 가능. 학교나 전공 입력 후 가입이 승인된 모든 대학생 또는 대학원생 (20~39세)이라고. 에디터 취향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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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쿵


2014년부터 시작한 서비스. 이름부터 끌린다. 2주간 접속이 없는 유령회원은 소개되지 않는다. 타인의 프로필을 끊임없이 받을 수 있는 데이트 앱이다. 가입 3분 만에 2명에게서 카드가 날아왔다. 가입 15분, 6명의 프로필 도착. 다른 앱에 비해서 빠른 속도였다. 별점을 4점 이상 주면 카드를 일정 기간동안 보관해둘 수 있다. 중요한 건 심쿵매칭. 프로필을 랜덤으로 계속해서 볼 수 있어서 카드가 많이 날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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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쿵…!

게시판이 있어서 그곳에서 많은 작업(?)이 이루어진다. 국내 앱은 이성애 데이트 앱과 동성애 데이트 앱이 명확히 구분된다. 심쿵은 게시판에 글을 써도 글쓴이가 동성이라면 프로필을 확/인할 수 없다. 다른 곳도 동성과의 접촉은 거의 완벽하게 차단돼 있다.

반면 외국 데이트 앱인 ‘틴더’는 트렌스젠더 프렌들리 기능이 추가돼 있다. 설정에 들어가면 내 성별과 상관 없이 남자, 여자, 남자 및 여자 중 만남을 원하는 성별 선택 가능. 아, 틴더는 해외에 나갔을 때 현지에서 인연을 찾을 때에도 유용하다! 호주에서 온 지인도 한국 와서 틴더로 사람을 만났다고. 참고해두자. 물론 해외에서는 낯선 사람을 더욱 조심해야 한다는 사실도 잊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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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만 먼저 다가갈 수 있다
범블


성평등 앱, 페미니스트 앱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에게 선택권이 있기 때문이고, 남성일 경우 남성은 자신에게 작업(?)을 건 여성에게 응답을 해주거나 거절하면 된다. 기존 데이트 앱에 비해 남성의 품이 덜 든다는 장점. 그러나 후기를 보면 어떤 남성은 기다리다가 지쳐 앱을 삭제했다고…. 세상은 넓고 데이트 앱은 많으니, 그의 미래를 응원한다.

작동법은 틴더와 거의 같다. 마음에 드냐, 안 드냐에 따라 왼쪽, 오른쪽으로 스와이프하면 된다. 직관적인 유저 인터페이스가 편리하다. 항상 여자가 먼저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 소셜 네트워크와 연동, 친구 찾기도 가능하다. 여자가 대화를 걸면 남자는 24시간 이내에 답장을 보내야 한다. 동성 매치에서는 모두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시간이 24시간 주어지고, 시간이 초과되면 연결도 끊어진다. ‘빨리’ 대화를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채팅 성사율도 높다고. ‘선택권’을 갖고 싶다면 범블을 추천!





아이고.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찾아보니 우리나라에 무수한 데이트 앱이 있을 뿐더러, 방식도 천차만별이다. 다수 대 다수를 매칭해주는 미팅 앱도 있고, 경기지역기반 매칭, 페이스북 친구의 친구까지만 매칭 허용하는 앱, 30개 문항을 작성해 자신의 정보 기반으로 인연을 매칭해주는 앱 등등. 베라31처럼 ‘골라쓰는 재미’가 있다.

아. 이상한 사람이 나오면 어떡하냐고? 생각해보라. 지나간 인연들(분명 상종 못할 인간 한둘이 떠오를 것이다), 친구의 연인들, 커뮤니티에 올라온 별의별 얘기들…. 알고 만난다고 필터링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신원 확인은 필수. 그 이상은 감에 달렸다. 다만 옆구리가 너무 시려운 나머지 ‘아무나 만나도 좋다’는 생각은 금물이란 거, 명심 또 명심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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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김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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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17-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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