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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워킹 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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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석 깔아주는 업무 공간 3

독창적인 작업을 펼치는 크리에이터들이 색다른 공유에 주목하고 있다. 직접 기획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해 하나의 공간을 타인과 나눠 쓰고, 로컬 프로젝트와 워크숍, 세미나 등 다채로운 활동도 진행한다. 협업의 시너지를 통해 상상의 경계를 확장하고 있는 코워킹 스페이스Co-working Space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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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디자인 스튜디오 집합소
막다른
한남동

한남동 대로변에서 한 블록 떨어진 주택가의 막다른 골목 끝에 코워킹 스페이스 ‘막다른’이 있다. 올해 7월 문을 연 이곳은 건축가와 디자이너가 모여 일하는 코워킹 스페이스다. 통의동집, 위드썸씽 등 감각적인 공유 주택을 운영하며 주거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온 서울소셜스탠다드가 제안하고 ‘어쩌다 집’, ‘어쩌다 가게’를 설계한 임태병 소장이 기획해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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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층, 총 7개 공간에서는 그래픽디자인 스튜디오 모조산업과 미래물산, 일러스트레이트 스튜디오 환호성, 공간 스튜디오 쿼츠랩quotes.lab, 건축디자인과 문화기획을 하는 스튜디오 마니MANI 등이 일하고 있다. 임태병 소장이 공간 기획 단계부터 구상하고 고민해 직접 섭외한 입주자들이다.

“일반적인 코워킹 스페이스는 입주자를 가려 받지 않죠. 하지만 저희는 공간을 공유하며 벌어지는 코워킹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기 때문에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구성원이 무척 중요했어요. 젊고 실력 있는 소규모 디자인 스튜디오 중 함께 작업했을 때 결과물이 기대되는 곳을 엄선해 입주를 제안한 이유입니다. 각 공간의 주인이 결정되고 나니 저 역시 이곳에 들어와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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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의 피트커피.
막다른에서는 매달 첫째 주 수요일, 입주자 전원이 모여 친목을 다지고 개선점과 건의 사항을 이야기하는 반상회가 열린다. 공용 물품을 디자인해 공유하고, 공동 생활 규칙도 정한다. 지금은 입주자 간의 네트워킹을 구축하는 일에 무게를 싣고 있지만, 조만간 일반인을 대상으로 코워킹 스페이스의 매력을 전할 영화 상영회, 콘서트 등 각종 이벤트도 선보일 예정이다.

그 중심 역할을 하게 될 곳이 1층에 자리한 피트커피다. 여의도 베이커리 브레드피트를 운영해온 영화감독 이철하의 세컨드 커피 브랜드로, 업무 공간인 막다른에 색다른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어쩌다 가게에 커피를 납품하며 가까이 지냈던 임태병 소장님의 제안으로 이곳에 들어왔어요. 막다른 골목 끝에 위치한 입지를 활용해 아는 사람들만 찾아오는 ‘어른들의 특별한 놀이터’를 만들어보고 싶었거든요. 입주자들 덕분에 찾아오는 고객 대부분이 디자인이나 건축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에요. 특별한 취향이 있고 문화에 관심 많은 분들이어서 기분 좋은 자극이 돼요. 그런 분들이 아지트처럼 즐겨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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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머스 스타트업을 위한 최적의 네트워크
스팟라이틀리 워크
청담동

강남 한복판, 청담역 1번 출구 바로 앞 빌딩에 스팟라이틀리 워크Spotlight.ly Work가 자리해 있다. 올해 4월 문을 연 코워킹 스페이스로, 총 4개 층에 오픈 데스크와 셀 형태의 개별 오피스를 포함한 108석 규모의 사무 공간을 갖췄다. 쾌적한 분위기의 회의실과 공동 공간, 카페테리아에서는 둘셋씩 모여 앉은 사람들이 각종 서류와 노트북을 펼친 채 이야기에 한창이다. 모두 ‘커머스’라는 공통 키워드를 중심으로 이곳에 모인 스타트업 구성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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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간을 마련한 주인공은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발굴해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브랜드 퍼블리싱 회사 ‘스팟라이틀리’의 한현민 대표다. 2013년 해외 직구 사이트 ‘미스터쿤’을 선보이며 디지털 커머스 업계에서 주목받은 그는 홈페이지 제작과 제품 생산, 국내 유통 등 다양한 일을 진행하며 협업의 중요성을 체감했다고 말한다. “스타트업의 특징은 강점과 약점이 명확한 점입니다. 상호 보완할 수 있는 업체와 협업하면 성장 가능성을 무한대로 끌어올릴 수 있어요. 스팟라이틀리가 브랜드 개발자들과 지속적인 협업으로 좋은 제품을 꾸준히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 이유입니다.”

코워킹 스페이스를 열기로 결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저희와 같은 생각을 하는 커머스 회사가 많을 것 같았어요. 관련 업체들이 협업다운 협업을 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드는 방법을 고민했지요. 그러자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이 물리적 공간이라고 생각했어요. 같은 공간에서 부딪치고 이야기하다 보면 자연스레 협업 기회도 생길 테니까요.”

현재 스팟라이틀리 워크에는 커머스 분야와 연계된 스타트업 20여 곳이 입주해 있다. 콘텐츠 기획을 통해 각종 기업의 캠페인과 브랜딩을 진행하는 ‘플랑FLANC’, 마케팅과 매니지먼트 컨설팅을 바탕으로 제품 론칭과 해외시장 진출을 돕는 ‘콜라보레이트Kol.laborate’, 스마트 기기와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의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나눌 수 있는 에듀테크 커뮤니티 플랫폼 ‘에듀클라우드The EDUCLOUD’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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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라이틀리 워크에서는 코워커의 효율적인 네트워킹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치맥데이’를 열고, 매주 스타트업 관련 외부 강사를 초빙해 ‘카카오 광고 세미나’, ‘에어비앤비 프로젝트’ 같은 세미나도 연다.

“전체 공간의 40% 가까이를 공용 공간으로 꾸민 것 역시 입주 업체끼리 자주 마주치고 소통하도록 하기 위한 장치입니다. 최근 들어 이런 노력이 어느 정도 결실을 맺고 있는 듯해요. 저희와 직접 협업해 브랜딩을 제안하거나 올해 초부터 스팟라이틀리에 투자하고 있는 글로벌 물류 회사 ‘아이에스이커머스’의 유통망을 활용하는 회사도 있고, 제품 디자이너와 디지털 마케터가 협업해 인스타 마케팅을 진행하는 식으로 자발적인 협업이 이뤄지는 사례도 늘었거든요.”

한현민 대표가 코워킹 스페이스를 통해 이루고 싶은 장기적인 목표는 커머스 업계의 건강한 성장. 이를 위한 다음 단계는 스팟라이틀리 워크의 상하이 진출이다. “커머스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도울 글로벌 센터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상하이에 센터를 오픈할 예정이에요. 국내는 물론 현지 업체와도 원활한 소통과 협업이 가능한 네트워크를 마련하는 것이 목표예요.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타깃으로 하는 분들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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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워킹 스페이스와 셰어하우스의 결합
로컬스티치
서교동

3층 규모의 빌라를 개조한 로컬스티치Local Stitch는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공간이다. 다양한 사람과 교류하며 시간과 공간에 대한 제약 없이 여행하듯 자유롭게 일하는 크리에이터들에게 작업실을 제공하고 있다. 2층 5개, 3층 4개의 독립된 공간에서는 업무뿐 아니라 숙박도 해결할 수 있다. 일과 주거를 동시에 해결하는 효율적인 공간’을 구현하기 위해 코워킹 스페이스와 셰어하우스 형태를 결합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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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문화를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공간 디자인 회사 ‘로컬디자인무브먼트’의 김수민 대표가 로컬스티치를 오픈한 것은 2013년. 처음에는 코워킹 스페이스가 아닌 ‘동네 호텔’ 콘셉트로 문을 열었다. “숙박뿐 아니라 이 지역에서만 가능한 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문화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하지만 타깃을 명확히 정하지 않고 숙박업소를 운영하다 보니 투숙객들의 만족도가 극과 극이더라고요. 연령, 국적 등이 천차만별이어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었어요. 공간 활용도가 가장 높은 고객을 살펴보니 한곳에 정착하지 않고 세계 여러 도시에서 2~3개월씩 단기 체류하며 일하고 여행하는 노마드족으로 좁혀지더라고요. 그래서 기존의 숙박 공간에 업무 기능을 추가해 머물며 일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로 했죠. 지금 형태로 운영하기 시작한 지는 1년 정도 됐어요.” 김수민 대표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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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빌라가 갖고 있는 빈티지한 매력을 살렸다.
홍대와 합정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스타트업, 창의적인 작업을 선보이는 크리에이터 그룹, 시간과 장소에 매이지 않고 일하는 디지털 노마드 등이 로컬스티치를 찾는 주요 고객이다. 아시아를 여행하며 인물 클로즈업 사진을 촬영하는 미국 출신 스트리트 포토그래퍼 키건 보이어Keegan Boyer, 팝아티스트 릭 킴Rick Kim이 이끄는 커뮤니티 기획사 프리키FREEkey 등이 초기 멤버였다. 현재는 김수민 대표가 이끄는 로컬스티치 무브먼트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집밥을 소개하고 레서피를 공유하는 다국적 소셜 다이닝 플랫폼 ‘원 파인 디너One Fine Dinner’, 셰프와 테이스터를 연결하는 온라인 플랫폼 스타트업 ‘비지트 테이블Visit Table’ 등이 입주해 있다.

김수민 대표는 최근 로컬스티치 2호점을 준비 중이다. “지금 공간은 원래 호텔을 염두에 두고 디자인한 결과여서 업무적인 면에서는 효율성의 한계가 있어요. 지난 여름 베를린을 포함한 유럽 몇 개 도시에 들러 네트워킹 겸 레퍼런스 조사를 했는데, 나라마다 특유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코워킹·코리빙 공간이 한창 유행이더라고요. 유닛 설계를 기반으로 우리 나라 실정에 맞는 업무용 주거 모델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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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에디터 유미진

럭셔리
사치가 아닌, 가치에 대한 이야기 
Updated  201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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