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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 한 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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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 한 접시

테라스 레스토랑 6

따사롭게 내리쬐는 가을의 볕. 쉼과 여유를 더욱 만끽하고 싶다면 테라스가 있는 레스토랑에 들러 보자. 빽빽하게 들어선 고층 빌딩 숲 속에 비밀처럼 숨어 있는 테라스 레스토랑 여섯 곳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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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샐러드와 구운 수박 위에 올린 문어 등 제철 식재료로 만든 애피타이저.


한옥 사이로 작은 정원이 중정처럼 자리한 곳. 이탈리아 ICIF 요리 학교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이재훈 셰프가 효자동에서 운영하는 ‘까델루뽀’ 이야기다. 늑대의 집이라는 뜻을 지닌 이곳은 ‘ㄱ’자형 한옥 한가운데 포도가 주렁주렁 달린 포도나무와 덩굴로 뒤덮인 정원이 있어 포근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레스토랑이다. 바람이 선선하게 부는 가을이 되면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식사를 즐길 수 있어 정원 옆 창가 자리는 언제나 인기가 높다. 까델루뽀의 가장 큰 특징은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런치 코스 메뉴를 구성하는 것. 이재훈 셰프는 매일 아침 신선한 식재료를 공수해 와 그에 맞는 애피타이저와 메인 메뉴 등을 선보인다. 매번 새롭게 바뀌는 이재훈 셰프만의 코스 요리를 맛보고 싶으면 꼭 들러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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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마르살라 소스와 매콤한 후추 향이 어우러지면서 식욕을 돋우는 오리 가슴살 콩피.


소월길 꼭대기에 위치한 ‘하베스트 남산’은 전망 좋기로 유명한 이탤리언 레스토랑이다. 테라스 겸 루프톱인 옥상 공간에 앉으면 서울 시내가 훤히 내려다보여 한 달 전에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슬로 라이프를 지향하는 도시 농장형 레스토랑답게 이곳은 황토를 채운 나무 박스에 허브류와 뿌리채소 등을 직접 키워 요리에 적극 활용한다. 화학조미료는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그 덕분에 요리 대부분이 간이 세지 않고 담백하다. 대표 메뉴는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오리가슴살 콩피다. 부추 위에 바삭하게 구운 오리를 올리고 마르살라 소스와 통후추를 뿌리는데, 달콤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일품이다. 화덕에서 노릇하게 구운 풍기 피자도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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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버섯과 치즈로 속을 채워 그릴에서 구운 머시룸 핫 치즈 샌드위치.


상수동 골목에 위치한 ‘블뤼테’. 도심 속에 어떻게 이런 공간이 있을까 싶다. 넓은 마당에는 작은 집 한 채와 향기로운 꽃, 싱그러운 초록잎이 가득하다. 송진화 대표는 블뤼테에 오는 모든 이가 꽃을 감상하며 편안하게 쉬었다 갈 수 있도록 카페와 꽃, 식물이 공존하는 도심 속 정원을 만들었다. 테이블 위와 의자 등 모든 공간에 꽃과 화분이 놓여 있다. 일상생활에서 자연이 어우러지는 삶을 추구하는 블뤼테만의 따스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베이식 코스부터 전문가 코스 등 체계적인 플로리스트 수업도 들을 수 있다. 플라워 클래스를 진행하는 공간에서는 다양한 가드닝용품과 식물을 구입할 수도 있다. 카페에서는 샌드위치와 토마토 해산물 파스타, 고르곤졸라 피자 등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브런치 메뉴와 커피, 칵테일, 와인 등 다양한 음료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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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화과와 채소 위에 꿀을 뿌려 먹는 무화과 샐러드, 매일 신선하게 공수해 오는 꽃게로 만든 로제 크림 파스타.


‘써니사이드’는 맛있는 식사를 즐기며 쇼핑도 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한적한 가락동 대로변에 위치한 이곳은 지하 1층의 이탤리언 레스토랑, 1층의 베이커리와 아동복 브랜드 탈크 매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평소 가드닝에 관심이 많던 나훈영 대표는 건물 옆 버려진 공간을 테라스로 만들어, 다양한 나이대의 사람들이 유쾌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밤에는 갈런드 조명이 켜지면서 맥주나 와인을 즐기기 더없이 좋은 장소로 변하는 것도 매력적이다. 레스토랑에서는 아메리칸 브런치와 꿀에 버무린 무화과 샐러드, 꽃게로 만든 로제 파스타를 맛볼 수 있다. 미국산 블랙앵거스 프라임 등급의 쇠고기를 4주 동안 숙성시켜 맛과 향이 빼어난 스테이크도 맛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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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신한 식감의 가지과 얼큰한 국물의 조화가 일품인 가지찜.


꼬불꼬불하고 좁은 부암동 골목길을 올라가다 보면 언덕 위의 레스토랑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40년 된 가정집을 개조한 ‘소소한 풍경’이다.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소풍 온 기분으로 누구나 편히 쉬었다 갈 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입구에서 마주하는 정원은 부암동 유명 꽃집 인피오라티와 협업해 계절에 맞는 꽃과 식물로 꾸며 싱그럽고 아늑한 느낌을 선사한다. 내부 공간 역시 빈티지 가구와 소품을 곳곳에 배치해 프로방스 지방의 소박한 시골집을 연상하게 한다. 이곳은 한식을 기본으로 양식을 더한 퓨전 요리를 선보인다. 가지 속에 고기 완자를 듬뿍 채워 뚝배기에 넣고 끓여낸 가지찜과 까만밥이라 불리는 오징어먹물밥이 인기 메뉴. 1만 5천 원부터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점심 코스 요리도 있으니 부담 없이 들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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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 소스를 베이스로 한 오징어먹물 파스타와 렌틸콩을 곁들인 치킨 콩피.


‘컬드삭’은 행주산성 자락에 위치한 아메리칸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이다. 김재범 오너 셰프는 CIA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뒤 자신이 직접 보고 경험한 모든 것을 반영해 작년 4월 컬드삭을 오픈했다. 맛있는 음식만큼 유명한 건 자연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테라스. 꽃과 커다란 나무들이 테라스 주변을 둘러싸고 있어 마치 울창한 숲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 레스토랑 앞으로는 한강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1층과 2층은 카페로, 풍미가 좋은 커피와 직접 구운 케이크를 맛볼 수 있다. 3층 레스토랑에선 닭 뼈로 브라운 스톡을 만들어 조린 소스와 닭가슴살의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인 치킨 콩피를 꼭 맛보자. 오일을 베이스로 만든 오징어먹물 파스타와 샐러드, 스테이크 등도 추천 메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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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에디터 유미진 디자이너 윤성민

행복이가득한집
생활을 디자인할 때 더 커지는 행복 
Updated  2016-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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