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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은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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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집들 (1)

싱글이 직접 답하고 찍는 셀프 인터뷰, ‘1집들’. 첫 인터뷰이는 텀블러Tumblr에서 foto-junkie라는 이름으로, 필름카메라로 촬영한 사진들을 공유하고 있는 26살 대학원생, 김다은이다. 아참, 그녀는 뉴욕과 오슬로에서 찍은 사진들로 '일단'이라는 사진집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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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은의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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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김다은, 26살, 대학원생입니다. 사진, 여행, 음악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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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있는 집은 정말 작은 원룸입니다. 학교 앞 주거형태가 다 그러하듯 최소 비용 최대 효율을 원칙으로 지은 작은 방이에요. 냉장고 윙 거리는 소리나 윗집 화장실 물내리는 소리를 들으며 잘 때도 있어요. 잠 들 때도 깨어 있는 느낌이 종종 들 때가 있어요. 그렇게 썩 나쁜 기분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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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에서 제일 좋아하는 시간은 아무래도 밤이요. 사실 서울의 밤이 좋아요. 그 전에는 차 막히는 시간 피해서 일찍 일찍 다녔거든요. 일이 있어도 우선 집에 가는 게 우선이었고요. 근데 집에 서둘러서 갈 필요가 없으니까 밤 늦게 올 때가 많은데, 그게 새삼 새로워요. 늘 바글대던 학교 주변이 이렇게 차분할 수 있구나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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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으는 물건이 있다면 레고 미니 피규어 시리즈, 밴드 티셔츠, 핀. 그리고 정말 모으고 싶은 물건은 필름 카메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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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기는 필요한 거 있을 때마다 집 근처에서 해결합니다. 그리고 역시, 티몬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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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은 곧잘 해 먹는 편이에요. 올 해 초에 성인 아토피란 진단을 받고 밖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 선택권이 너무 좁아졌거든요. 어디서 본 건 많아서 샐러드도 곧잘 만들고 스무디도 해 먹고 각종 야채를 끼얹은 볶음밥도 자주 해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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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식물은 다육이요. 혼자인 게 편하지만 하루에 있었던 일들을 그냥 시시콜콜 말하고 싶을 때가 있더라고요. 남들은 관상용으로 사는 다육이를 전 대화용으로 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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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틀어 놓는 노래가 있다면 한 곡만 주구장창 틀어놓기도 하고 유튜브에 가서 이 노래 저 노래 틀기도 해요. 아, 라디오는 듣지 않아요. 라디오는 말이 너무 많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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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은 집은 어렸을 때부터 계단에 있는 집에서 너무 살고 싶었어요. 뭔가 내 공간과 가족의 공간이 분리되는 그 느낌이 좋았던 것 같아요. 다락방도 뭔가 로망이었고요. 집 앞에 수영장까지 있으면 금상천화고요. 이 이상을 1인 가구에 가장 현실적으로 대입했을 때 산출되는 게 스포츠 센터 근처에 있는 복층 원룸이더라고요. 천장이 높아서도 좋고, 원룸이면서도 자는 공간이 분리되어 있다는 것도 좋아요. 이제 돈만 열심히 벌면 될 것 같아요. 앞으로도 계속 서울에 살고 싶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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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제일 많이 생각하는 건 나중에 내 앞가림할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요. 막상 회사 생활 시작하면, 고민이 있긴 해도 자기 앞가림을 한다는 느낌은 받을 거잖아요. 한 학기만 있으면 대학원 생활이 끝나는데, 여전히 진로를 고민해요. 끝날 때쯤 되니 얼른 쉬고 싶어요. 물론 쉬면서도 내 인생이 어디로 가나 계속 고민하겠지만요. 그냥 막연히, 어디 멋진 곳에 가주길 바라요.


+
‘1집’에서 나 대신 알아봐주면 좋겠는 건 정말 현실적인 미니멀리즘이 존재할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이요. 미니멀리즘이 ‘간소화해서 살자’라는 명목으로 시작되었지만 이것도 하나의 소비 문화로 정착하면서 ‘간단해 보이지만 예쁘게 살자’라는 압박을 주기도 하는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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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유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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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매거진 
Updated  201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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