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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초년생의 금융상품?

사회초년생의 금융상품?
괜찮을까

사회초년생의 금융상품?

저축왕의 경제 Q&A (5)

예금과 적금부터 통장쪼개기, 금융권 구분까지 ‘경알못’ 싱글들을 위해 열 손가락 바쳐 수고한 저축왕! 냉정한 재테크 세계의 정보를 온정 어린 손길(!)로 귀띔해주던 그다. 한이 없을 것만 같았던 그의 잔소리가 오늘로 끝을 맺는다는데, 이번 원고에선 평소 범람하던 수식과 숫자들을 찾기가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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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초년생의 금융상품?


사회초년생 때 준비했다면 좋았겠다는 금융상품? … 글쎄. 구체적인 상품을 묻는다면 알려주기가 어려울 것 같아. 내가 상품 판매하는 사람도 아니고, 내 연령대와 맞지 않는 상품에는 크게 관심이 없어. 그래도 돈을 모으는 방향은 열심히 이야기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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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돈을 모을까?


개인적으로, 초년생에게 중요한 게 비과세 상품이나 장기 투자 펀드 상품, 또는 남보다 1% 높은 수익율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모든 상품보다 우선하는 원리가 있어. 재테크란, 참는 거라는 것. 앞으로 더 하고 싶은 일을 위해서 해외여행도, 맛있는 음식도, 멋진 옷도 참는 거라는 거야. 정말 고통스러운 일이지. 그런데 이 고통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어. ‘내가 정말 무엇을 좋아하느냐?’를 알면 돼. 내가 정말 뭘 좋아하는지, 어떤 것을 할 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행복해 하는지 좀 생각해봐.

너무 이상적인 얘기 아니냐고? 나도 알아. 우리나라에서 무사히 학교를 졸업해 직장에 취직한 사람이라면, 내가 무엇을 좋아할지보다 남들 기준에 내가 얼마나 잘 맞춰가고 있는지를 더 잘 알게 된다는 사실. 그러다 보면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보다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착각하게 되기 쉽잖아. 예를 들어보면, 어떤 사람은 정말 해외여행에 관심이 하나도 없을 수 있어. 유럽 여행? 좋지! 그래도 그 사람은 여행보다 만화 보는 게 더 좋을 수 있는 거라고. 만화 보는 게 좋으면 만화를 보면 돼.

솔직하게 좋아하는 일을 찾고 나면, 그 일을 위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돈을 모으고 싶어져. 그럼 친구가 해외여행을 갈 때 난 안 가도 행복할 수 있고, 친구가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참을 수 있고, 친구가 멋진 옷을 사도 기꺼이 예쁘다고 칭찬해줄 수 있게 되는 거지. 물론 부럽기는 하겠지만, 충분히 참을 수 있을 거야. 이렇게 모은 돈으로 내가 정말 좋아하는 걸 하게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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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은 생각보다 짧다


좋아하는 걸 어렵게 찾아냈다면, 희소식을 하나 알려줄게. 여러분에겐 남은 시간이 많다는 것! 시간만큼은 어떤 선배들보다도 많이 가졌다는 걸 잊지 마. 잠깐, 시간이 많이 남은 게 돈 모으는 것과 무슨 상관이냐고? 들어봐, 이른바 ‘복리효과’라는 게 있어.

예를 들어볼게. 꿈 많은 사회초년생이 두 명이 있어. 둘 다 100만원씩 가지고 있지. 이걸 한 사람은 단리로 굴리고, 한 사람은 복리로 굴려 볼 거야. 이자율은 10%, 기간은 1년과 10년 두 경우를 생각해볼게.

1년을 굴리면 단리와 복리 모두 똑같이 10만원의 이자를 얻어. 10년을 굴리면? 단리로 투자한 A는 원금에 이자까지 해서 200만원을 받아. 그런데 단리 특성상 매년 이자를 출금해서 썼다면 원금만 남을 수도 있어. 복리의 경우엔 총 259만원. 원금에 이자를 합산한 금액에 대해 다시 이자가 붙는 복리 특성상, 중간에 출금도 어려워.

어쨌든 10년간 B는 59만원(60%)을 더 벌게 되는 거지. 100만원이라고 하면 너무 적은 것 같지? 그럼 1억이라고 해볼게. 한 사람은 1억을 더 벌고, 한 사람은 1억 6천만원이 생기는 거야. 이래서 충분한 시간을 두고 하는 장기 투자가 좋다는 말이 나오는 거지.

사실 이렇게 돈을 묵혀두는 일은 상당히 고통스럽고 짜증도 나. 단리를 선택한 A는 중간 중간에 이자를 사용하면서 뭔가 만족감을 느꼈을 텐데, B는 통장 속에서 돈이 불어날 뿐 실제로 그 오랜 시간동안 누릴 수 있는 게 없었던 거니까. 세상 이치가 그래. 두 마리를 다 잡을 수는 없어. 이제 선택이야. 어떤 것을 가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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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왕의 애정어린 잔소리,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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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유미진

저축왕
아재라고 놀리지 마라, 저축왕이다. 
Updated  2016-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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