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집구경 유벵 Yoobeng] 좋아하는 것이 무궁무진한 맥시멀리스트, 유벵!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하며 ‘정말 애정하는 것들로만’ 공간을 채웠어요.
군더더기 없이 하나의 포인트에만 집중하는 유벵님의 브랜딩 철학을 일상에도 투영시킨 거죠. 덜어내고 또 덜어낸, 유벵이란 브랜드의 에센셜만 남긴 특별한 구석을 소개해요!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공간 브랜딩 작업을 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유벵(@yoobeng)입니다. 젠틀몬스터와 누데이크의 아트 비주얼 디렉터로 일했고 뉴모던서비스(@new_modern_service)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거쳐 현재 브랜딩 스튜디오 도나 DONA(@dona.officeee)와 패션 브랜드 레노마(@renoma_archive_club)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열아홉 살에 프랑스로 유학 가면서 혼자 살기 시작했어요. 지금 집은 아홉 번째 싱글 하우스고 이사 온 지 4개월 정도 지났죠. 저에겐 적당한 소음이 일종의 인테리어 요소 중 하나예요. 너무 조용하면 집중력이 흐려지는데 현재 집은 위층에 적당한 소음이 나는 카페가 있어 만족하고 있어요!
지금 공간을 꾸밀 때 중요하게 고려한 부분이 있나요?
저는 태생이 맥시멀리스트인 사람이에요. 그런데 제 업인 브랜딩은 미니멀에 가까워요. 최대한 뾰족하게 하나의 포인트를 집어내는 일이다 보니 맥시멀리스트 성향을 자제해야 할 때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일과 취향의 균형을 위해 현재의 집은 제 기준에서 최대한 미니멀한 공간으로 꾸몄어요.
집에서는 주로 음악을 듣거나 아트북을 봐요. 전공이 그래픽 디자인이다 보니 학생 때부터 모아온 그래픽 관련 서적과 포스터가 많아요. 이사 오며 대부분의 책은 창고에 보관하고, 관심 있는 책만 거실 북케이스에 옮겨놨어요. 요즘에는 다른 사람들의 집, 작업실 공간과 그들의 일상이 기록된 사진 책을 재미있게 보고 있답니다.
취향이 담긴 특별한 구석을 소개해 주세요.
거실은 제가 원했던 편안하면서도 바이브와 멋을 담아낸 공간이라 더 특별해요. 사람으로 치면 아주 예민한 사람과 편안한 사람, 그 극과 극을 이어주는 매개체들이 모여있어 경계 없이 조화를 잘 이루죠.
거실에 놓인 캠핑 의자는 3대째 캠핑 의자를 만드는 일본 브랜드 니체어 X(@nychair_x) 제품이에요. 집돌이는 확실히 아닌 제 성향이 캠핑이란 장르의 물건으로 이어진 것 같아요. 손맛이 나고 편안한 느낌이 좋은 벤치형 의자와 에지있는 소재인 금속이 들어간 의자를 함께 놓아 공간의 균형을 맞췄죠.
가구며 소품이 독특한 매력이 있어요. 북케이스도 남달라 보여요.
캠핑 러버로서 캠핑 브랜드인 콜맨, 스노우피크를 좋아해요. 북케이스로 사용하는 아이템은 원래 야외에서 장작을 올려두는 용도로 만들어진 스노우피크 케이스에요. 캠핑용 장비인데 모던한 매력이 좋아서 북케이스로 사용하고 있죠.
저는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는 디자이너는 아닌 것 같아요. 다만 유에서 유를 만들어 내는, 특히 콜라주 같은 방식에는 자신 있어요. 공간, 아이템, 사람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결괏값이 무궁무진하죠. 마치 북케이스로 사용되는 이 장작 거치대처럼요.
👀 거실 중앙 테이블의 숨겨진 진실!
네덜란드 철길 수레의 변신술💫
나만의 공간을 만족스럽게 꾸미는 팁이 있을까요?
저는 사람과 공간이 균형을 이룰 때 더 매력적인 공간이 탄생한다고 믿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솔직함이라고 생각해요. 진짜 내가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는 마음, 남들이 다 하는 유행을 따라가지 않는 용감함! 결국 내 자신이 만족해야 하니까 ‘나’를 대변하는 것을 드러내는 용기가 가장 필요하죠.
소장하고 있는 아이템 중 최애템은 무엇인가요?
거실 뒤편에 검은색 박스를 세워뒀어요. 박스에 1890년대 연도가 적혀있는데 옛날에 해적들이 사용하던 박스라고 하더라고요. 프랑스 유학 당시, 자유롭게 사는 제 삶과 유사하다는 생각에 빈티지 거리에서 기분 좋게 구매했어요. 여기에 친구가 그의 시그너처 그림을 그려주며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아이템이 됐죠. 박스 안에는 유학 당시 영감을 받았던 그래픽, 명함, 포스터 등 추억 아이템들로 가득 차 있어요.
사진 제공 데이오프클럽(@dayoff_club)
혼자 가기 좋은 숨겨진 스폿이 있다면 알려 주세요.
용산에 위치한 후카바 데이오프클럽(@dayoff_club)을 추천해요. 후카는 러시아와 아랍에서 시작된 니코틴이 없는 물담배예요. 종교적인 이유로 술을 마시지 못하는 아랍권에서는 가족들과 식사 후 후카를 피우며 이야기하는 문화가 있다고 해요. 대부분의 후카바는 화려한 편인데 ‘데이오프클럽’은 차분하고 우디한 분위기가 여느 후카바하고는 차별화되는 곳이에요.
디지털 에디터 영은 | 글 선영 | 사진 기태 | 영상 연주
[1인가구 집구경 유벵 Yoobeng] 좋아하는 것이 무궁무진한 맥시멀리스트, 유벵!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하며 ‘정말 애정하는 것들로만’ 공간을 채웠어요.
군더더기 없이 하나의 포인트에만 집중하는 유벵님의 브랜딩 철학을 일상에도 투영시킨 거죠. 덜어내고 또 덜어낸, 유벵이란 브랜드의 에센셜만 남긴 특별한 구석을 소개해요!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공간 브랜딩 작업을 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유벵(@yoobeng)입니다. 젠틀몬스터와 누데이크의 아트 비주얼 디렉터로 일했고 뉴모던서비스(@new_modern_service)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거쳐 현재 브랜딩 스튜디오 도나 DONA(@dona.officeee)와 패션 브랜드 레노마(@renoma_archive_club)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열아홉 살에 프랑스로 유학 가면서 혼자 살기 시작했어요. 지금 집은 아홉 번째 싱글 하우스고 이사 온 지 4개월 정도 지났죠. 저에겐 적당한 소음이 일종의 인테리어 요소 중 하나예요. 너무 조용하면 집중력이 흐려지는데 현재 집은 위층에 적당한 소음이 나는 카페가 있어 만족하고 있어요!
지금 공간을 꾸밀 때 중요하게 고려한 부분이 있나요?
저는 태생이 맥시멀리스트인 사람이에요. 그런데 제 업인 브랜딩은 미니멀에 가까워요. 최대한 뾰족하게 하나의 포인트를 집어내는 일이다 보니 맥시멀리스트 성향을 자제해야 할 때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일과 취향의 균형을 위해 현재의 집은 제 기준에서 최대한 미니멀한 공간으로 꾸몄어요.
집에서는 주로 음악을 듣거나 아트북을 봐요. 전공이 그래픽 디자인이다 보니 학생 때부터 모아온 그래픽 관련 서적과 포스터가 많아요. 이사 오며 대부분의 책은 창고에 보관하고, 관심 있는 책만 거실 북케이스에 옮겨놨어요. 요즘에는 다른 사람들의 집, 작업실 공간과 그들의 일상이 기록된 사진 책을 재미있게 보고 있답니다.
취향이 담긴 특별한 구석을 소개해 주세요.
거실은 제가 원했던 편안하면서도 바이브와 멋을 담아낸 공간이라 더 특별해요. 사람으로 치면 아주 예민한 사람과 편안한 사람, 그 극과 극을 이어주는 매개체들이 모여있어 경계 없이 조화를 잘 이루죠.
거실에 놓인 캠핑 의자는 3대째 캠핑 의자를 만드는 일본 브랜드 니체어 X(@nychair_x) 제품이에요. 집돌이는 확실히 아닌 제 성향이 캠핑이란 장르의 물건으로 이어진 것 같아요. 손맛이 나고 편안한 느낌이 좋은 벤치형 의자와 에지있는 소재인 금속이 들어간 의자를 함께 놓아 공간의 균형을 맞췄죠.
가구며 소품이 독특한 매력이 있어요. 북케이스도 남달라 보여요.
캠핑 러버로서 캠핑 브랜드인 콜맨, 스노우피크를 좋아해요. 북케이스로 사용하는 아이템은 원래 야외에서 장작을 올려두는 용도로 만들어진 스노우피크 케이스에요. 캠핑용 장비인데 모던한 매력이 좋아서 북케이스로 사용하고 있죠.
저는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는 디자이너는 아닌 것 같아요. 다만 유에서 유를 만들어 내는, 특히 콜라주 같은 방식에는 자신 있어요. 공간, 아이템, 사람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결괏값이 무궁무진하죠. 마치 북케이스로 사용되는 이 장작 거치대처럼요.
👀 거실 중앙 테이블의 숨겨진 진실!
네덜란드 철길 수레의 변신술💫
나만의 공간을 만족스럽게 꾸미는 팁이 있을까요?
저는 사람과 공간이 균형을 이룰 때 더 매력적인 공간이 탄생한다고 믿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솔직함이라고 생각해요. 진짜 내가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는 마음, 남들이 다 하는 유행을 따라가지 않는 용감함! 결국 내 자신이 만족해야 하니까 ‘나’를 대변하는 것을 드러내는 용기가 가장 필요하죠.
소장하고 있는 아이템 중 최애템은 무엇인가요?
거실 뒤편에 검은색 박스를 세워뒀어요. 박스에 1890년대 연도가 적혀있는데 옛날에 해적들이 사용하던 박스라고 하더라고요. 프랑스 유학 당시, 자유롭게 사는 제 삶과 유사하다는 생각에 빈티지 거리에서 기분 좋게 구매했어요. 여기에 친구가 그의 시그너처 그림을 그려주며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아이템이 됐죠. 박스 안에는 유학 당시 영감을 받았던 그래픽, 명함, 포스터 등 추억 아이템들로 가득 차 있어요.
사진 제공 데이오프클럽(@dayoff_club)
혼자 가기 좋은 숨겨진 스폿이 있다면 알려 주세요.
용산에 위치한 후카바 데이오프클럽(@dayoff_club)을 추천해요. 후카는 러시아와 아랍에서 시작된 니코틴이 없는 물담배예요. 종교적인 이유로 술을 마시지 못하는 아랍권에서는 가족들과 식사 후 후카를 피우며 이야기하는 문화가 있다고 해요. 대부분의 후카바는 화려한 편인데 ‘데이오프클럽’은 차분하고 우디한 분위기가 여느 후카바하고는 차별화되는 곳이에요.
디지털 에디터 영은 | 글 선영 | 사진 기태 | 영상 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