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집 콘셉트를 유럽 시골집으로 정한 이유는?🏡🌿



[1인가구 집구경 요트리 Yewtree] 오래된 가구를 사랑하는 요트리 1집러는 해외 직구로 공수한 빈티지 가구와 소품으로 집 안을 장식했어요. 

카펫이나 커튼, 침구류 등도 앤티크한 느낌을 더하죠. 섬세한 디테일, 귀여운 포인트들이 가득! 마치 옛 유럽에서나 볼 법한 분위기를 풍기는 요트리 1집러의 공간을 살펴볼까요?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자취 경력 9년 차, 무역회사에 다니고 있는 34세 회사원 요트리(@yewtree.knows)입니다. 영국에서 패션마케팅&브랜딩 석사 과정을 마치고 한국에 정착했어요. 영국 유학 시절 살던 집에서 영감을 받고, 제 취향을 더해 지금 집을 꾸몄어요. 주로 해외에서 아이템을 구매하는 편인데요. 흔치 않고 특별한 물건을 발견하는 기쁨이 크답니다.



요트리 님의 1인 라이프는 어떤가요?

영국 유학을 계기로 부모님과 떨어져 살기 시작했어요. 혼자만의 공간을 꾸미는 것을 좋아해서 졸업한 후에도 계속 혼자 살고 있어요. 혼자 살면 모든 것을 제 취향대로 할 수 있잖아요. 편하게 친구들을 초대해서 파자마 파티도 하고 통금도 없어서 좋아요.


저는 혼자 살아도 좀 넓은 곳에서 지내고 싶어서 아파트를 알아봤는데요. 이 집을 고른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베란다였어요. 보통 베란다는 좁은 일자형인데, 이 집은 삼각형이에요. 저는 베란다에서 꽃을 키우고 테이블도 놓고 ‘꽃멍'하며 애프터눈 티타임도 즐기고 싶었거든요. 동향집이라 아침 햇살이 가득 들어올 때 더욱 예뻐요.



베란다 화원을 꾸민 이유가 과거 영국 생활과 연관이 있나요?

영국은 정원이 예쁜 것으로 유명하잖아요. 거의 집마다 정원이 있고 잘 가꿔 놓아 아름다웠거든요. 감탄이 절로 나왔어요. 지금 저는 마당 있는 집에서 살 수는 없지만 그래도 최대한 비슷한 느낌을 내려고 베란다에 나만의 작은 정원을 만들었죠. 제 집의 콘셉트인 유럽 시골집에 닿아 있어요. 약간 농장 느낌이랄까요.


사실 유년 시절에는 꽃을 보면 예쁘다는 생각보다 벌레부터 떠올렸어요. 그런데 영국에서 아름다운 정원이나 공원을 보다 보니 벌레도 극복할 만큼 직접 식물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일부러 벌레 사진을 찾아 확대해서 보는 등 익숙해지려 노력했어요.


식물을 가꾸다 보니 하루 일과가 달라졌어요. 물도 주고 영양제도 챙기고 진딧물 약도 치는 등 상태가 괜찮은지 살펴봐야 하니까요. 그래도 삭막했던 베란다가 초록으로 물들고 테이블과 의자까지 들이니 나만의 쉼터가 됐죠. 빈 공간에는 앤티크 소품들을 배치해 더욱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어요.



집의 콘셉트를 유럽 시골집으로 정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유럽 시골집이라고 생각했을 때 제일 먼저 떠올린 단어가 ‘빈티지 가구’예요. 그야말로 누군가가 사용했던 흔적이 남아 있는 오래된 가구요. 세월이 흘러 자연스러운 낡음이 묻어나는 가구에선 새 가구에서는 찾을 수 없는 특유의 매력이 있거든요. 제가 소장하고 있는 가구 중에 오래된 소나무 빈티지 가구가 많아요. 꽃무늬와 체크 패턴 등과도 잘 어우러지고요. 집을 이렇게 꾸민 이후에는 제 패션도 인테리어와 어울리게 바뀌었어요.



요트리 님의 특별한 구석은 어디인가요?

주요 생활 공간인 안방인데요. 아늑하면서도 여행하러 와 있는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특히 카펫을 깔고 나서 방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어요. 영국에서 살던 집도 생각나고요. 저는 맥시멀리스트라 일단 비어 보이는 곳을 잘 견디지 못하거든요. 그래서 도 허전해 보이지 않게 액자와 포스터, 커튼으로 촘촘하게 꾸몄어요. 기분에 따라 몇 개월에 한 번씩 가구 배치를 바꾸기도 하고, 침구와 커튼 등을 교체하며 저의 특별한 구석을 즐기고 있답니다.




💂 영국 유학 시절 그때 그 느낌!

스트라이프 벽지와 유화 이미지로 벽꾸 완성!🎨



집 곳곳을 고친 것으로 알고 있어요.

가장 힘들었지만 보람됐던 작업은 싱크대 리폼이었어요. 싱크대 사이즈가 애매해서 목재 재단도 다시 해야 했어요. 시멘트 작업부터 타일 붙이고, 실리콘 마무리까지 과정이 쉽지 않았고 시간도 많이 소요됐죠. 원래 싱크대가 너무 별로여서 쳐다보기도 싫었는데, 지금은 계속 주방에서 맛있는 거 만들어 먹고 싶은 지경이에요. 시골 스타일에 맞춰 일부러 하부장 문짝 두 개를 없애고 천으로 가렸는데 기분에 따라 때때로 천을 바꿔 달 수 있어 좋아요.



갖고 계신 아이템 중 애착 가거나 소장 가치가 있는 아이템을 소개해 주세요.

제 SNS에 빈티지 가구 사진을 올리면 DM이 종종 와요. 나중에 팔 생각이 있으면 자기에게 팔아달라는 내용이에요. 제가 소장하고 있는 빈티지 가구나 소품들이 생각보다 오래되고 가격대가 좀 있는 것들이라 나중에 리세일해도 가치가 있을 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저에게 모두 소중한 아이들이라 아마도 팔지 않을 가능성이 크죠.



앞으로의 계획이나 소망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이층집에 창문이 많고 양옆으로 대문을 열 수 있는 집을 지어서 제 취향을 100% 반영해 꾸미고 싶어요. 너른 정원이 있어 피크닉이나 티타임을 즐길 수 있고, 자그마한 분수도 있으면 좋을 것 같고요.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행복하네요.



디지털 에디터 영은 | 글 연숙 | 사진 창화 | 영상 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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